출동 중인 119구급대원입니다 - 세상을 구하는 한마디
윤현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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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한국의 재난구조 시스템의 평가와 개선이 시급하다.

📗 결론 및 평가

국민 인식 자체는 ‘119는 뭐든지 다 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동물농장’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도 별거 아닌 일에 119 부르는 장면도 너무 많고. 대대적으로 119 업무 범위에 대한 홍보가 있어야 할 것 같다.

한국은 반대로 재난구조 시스템이 2원화, 3원화 되어 있고 비전문가로 구성된 너무 많은 조직들로 흩어져 있다 보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특정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그 지역의 소방서장이 권한을 갖고 지휘한다. 특히 한국처럼 ‘선보고 후조치’가 아니라 ‘선조치 후보고’ 체계이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게 수습되고 있으며, 한국은 면적도 적고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며칠씩 걸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일원화로 수습이 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바다가 됐건 육지가 됐건 일원화된 조직을 만들어 재난 체계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 국가적 차원의 대형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내 유일의 인명구조견센터도 운영하는 중앙119구조본부!

독일의 경우 재난은 물론 환경분야도 소방관이 관리한다.

현대 산업에 삶은 복잡해지고, 위험이 증가함으로써 소방 기술의 발전이 자극되었다. 이에 따라 소방관은 늘어나고, 또한 구출자들의 수도 늘어나게 되었다.

주말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 24시간 근무하는 당직근무. 그 당직근무 중에 가장 많이 출동한 횟수는 19회였다. 거의 한 시간에 한 번꼴. 말이 한 시간에 한 번이지, 밥 먹고 출동으로 오가는 시간까지 입력하면 잠 한번 제대로 잔 적이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동! 출동! 출동! 24시간이 출동으로 점철된 삶이란 이런 것이었다. 근무 시작과 동시에 출동 지령서를 받아 구급차에 탑승하고, 밥 먹는 도중에도 출동 벨이 울리면 뛰쳐나간다. 새벽 내내 밤의 찬 공기를 들이마시며 어슴푸레 떠오르는 해를 보고는 또 구급차에 또 몸을 싣는다.

밥 먹는 속도는 우사인 볼트급이어야 살아남는다. 출동 한번 다녀오니 우동 면처럼 불어 있는 짬뽕을 마주한 신입 소방관 시절 이후, 그녀의 점심 메뉴는 언제나 볶음밥이었다. 화장실 문제는 또 어떤가! 볼일 보면서도 출동 벨이 울렸을 때 시뮬레이션을 생각하느라 맘 편히 시원하게 일을 마친 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딱히 거창한 공명심이 있거나 정의감이 투철해서 이 직업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에서의 전공과 맞닿아 있었고,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소방공무원이 된 것이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그녀 안의 작은 히어로가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작은 도움이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과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순간, 더없이 이 일이 자랑스러워졌다. 그래서 쪽잠을 자고, 분주하게 숟가락질을 하다가도 출동 벨이 울리면 관성으로 출동을 하는 것이다.

왠지 소방관은 겁이 없을 것 같다. ‘용기’의 다른 말은 소방관일 것만 같다. 하지만 그들도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건물에서 투신해 사지가 뒤틀린 사람의 시신을 수습해야 하거나 교통사고 현장에서 얼굴이 갈리고 피로 뒤덮인 환자를 마주해야 할 때면 온몸의 피가 마를 정도로 긴장한다.

소방제복을 입었다고 강심장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두려움에 맞서기로 결심했다. 거침없이 현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랬더니 점점 괜찮아졌고 하루하루 익숙해졌다.

이것은 비단 눈앞의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소방관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한 분야에 처음으로 문을 두드리는 사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 또한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두려움을 떨쳐야 하는 사람이 가진 동병상련 때문일까. 이 책은 넌지시 속삭인다. 두려움을 박차고 나아가자고. 그러다 보면 자기만의 꽃을 피우는 저마다의 시기가 올 거라고.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글과 행간에 담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는 오롯이 당신의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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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데 경험은 사설 병원에서 쌓아야 한다는 게 아쉽다.응급구조사로 소방관이 되는 과정 자체도 험난하다. 그런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별로 많지 않다. 워낙 특수한 일이다 보니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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