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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을 다녀오겠습니다
허선영 지음 / 4월15일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서평 리뷰]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 결론 및 평가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누구보다 평범하지만 알차게 보낸 저자 선영~
한창 꾸미고 놀러 다니고 싶을 나이에 보통 '자퇴'라 함은 이민이나 유학을 가는 경우나 심각한 질병이 있거나 학교폭력 등 학교생활 일체가 불가능한 학생의 케이스가 해당되기에, ‘선영아,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것이 어때?’라는 말을 처음 들은 저자 선영의 마음은 어땠을까?
얼핏 들으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부모인 것 같다. 그런데 부모로서 마음은 알겠으나, 정작 행동에 대한 의문이 책을 읽는 내내 여전히 남는다.
보통은 자녀가 자퇴하고 싶다고 해도 부모 입장에서는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할 것 같아?”, “쓸데없는 생각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 얘기가 이루어지는 보통의 대화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얘기 정말 예민할 수 있는데 왜 자퇴한 거지?" 오랜만에 신선한 자극을 느낄 수 있었다. 어른도 진로를 결정하기 어렵다. 더구나 내 입장에서는 자녀에게 진로를 설정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내 부모가 이런 말을 한다면, 십중팔구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우리 부모 맞아?!'라고 의문이 들었을 것 같다.
또한 저자 선영의 태도와 부모의 개입으로 인한 시간이 갈수록 부모에게서 독립하기 어려워질 것이라 본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가 이뤄주기를 바라고, 자녀에게 지원한 것들에 대한 보상을 원한다. 자녀의 앞날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자녀가 그것과 다른 행동을 하려 하면 억누르게 된다. 또한 자녀들이 기대와 다른 행동을 했을 때 부모들은 말한다. “이렇게까지 키워놓았는데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어떤 부모들은 자녀에게 조언을 하면서 자녀가 부모의 조언을 듣고 ‘잘되면’, 혹은 조언을 듣지 않고 ‘잘되지 않으면’ 그 결과에 따라 자신의 판단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확인하기도 한다.
결국, 부모와 자녀 간 관계는 구속의 관계가 아니라 ‘유대’ 관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부모 처지에서 조언은 하되, 자녀의 삶에 지나치게 개입하기보다 자녀가 선택하게 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지게 하면 어떨까?
자녀가 무엇인가를 절실히 하고자 할 때 그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역시도 말은 쉬운데 부모 처지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저자 선영의 입장에서 부모를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라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저자의 경우는 대안학교나 검정고시를 치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더구나 학교 측이 아닌 부모로부터 엄밀히 말해 자의에 의해 학교를 그만두게 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삶 설계(?)를 위해 권유받았다는 사실에 더욱 충격이었다. 무엇이 행복한 삶일까?
물론, 학교라는 곳은 오로지 공부만 하러 가는 독서실이 아니기에 학교를 나가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학교 교사와의 상담 후 학교에 남기로 결정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학교를 박차고 나온다 해서 누구나 BTS가 되는 것도 아니고, 물론 인생의 길은 단 하나만 있는 게 아니기에 자녀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부모의 마음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려고 해보았다.
결국, 공교육 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에는 검정고시를 통한 학력 취득, 홈스쿨링, 대안학교, 로드 스쿨링, 직업교육 등이 있다. 짐작하겠지만 이중 제일 좋은 제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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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녀나 부모가 아무리 가치관이 확고하다고 해도, 어느 순간 이상이 변질되는 경험을 누구나 겪곤 한다. 자퇴를 선택했다고 모두 성공하거나 모두 실패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들은 처음 자퇴를 결심하는 순간부터 성공과 실패가 예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한 해에 6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고 한다. 자퇴하는 학생이 6만 명이 넘는다는 것은 자퇴를 고민하는(원하는) 학생의 수는 이 숫자의 열 배에서 열다섯 배인 60만에서 100만 명은 된다는 것이다.
자세한 리뷰는 https://m.blog.naver.com/kthigh11/222475878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