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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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경제학은 우리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살아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 하는 행동들은 어느 하나 경제와 연관있지 않는 것이 없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에서부터 슈퍼마켓, 중고차매매, 주식, 경매 등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명쾌한 경제학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경제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 될거라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읽고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노력해서 나중에 아이들을 가르치게 될 때 경제란 과목이 따분한 것이 아니라 실생활과 무지하게 관련있는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재미있는 실생활과 연관 있는 얘기로 설명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의 미래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며 효율적으로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발판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출발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숨겨져 있던 현실과 직접 마주하는 기분이 들었었고, 게임이론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사람이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시였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 존 내시의 모습은 너무나도 멋있는 학자였다. 그 도서관에서 연구하고 가르쳐 주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정부가 도둑인 나라 편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가 공무원들의 부패, 뇌물수수관행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가하는지 알 거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p.310,p.328 등에 우리나라에 관한 얘기들도 나와 있어서 반가웠다. 내용을 보면 은근히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다.  선박은 한국이라는 구절을 보면서 역시 선박수주는 우리나라가 아직은 최고구나... 참고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매일마다 눈뜨면 선박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그리고 이렇게 경제학에 대한 책을 보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경제학적 시각이 더해져 조금 더 넓어진 것 같다.
경제학과 관련된 지식은 몰라도 사는 데 지장은 없지만 모르면 왠지 손해를 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아는 만큼만 딱 세상은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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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몰라도 나는 읽는 내내 따분하고 지루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따분함이나 지루함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지만, 난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가 없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제목과 과연 저자가 내내 길게 서술했던 그런 사례들하고 일치하는지가 의문이다.
앞부분은 괜찮았다. 왜 우리 스스로가 현재 자기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지금 현재 살아가고 있는 내가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것
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중요하다. 미래에 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지금 내가 현재 살아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람들은 지금 현재를 중요시하여 매순간 행복하게 보내고 있지 못하다. 과거에 얽매여 또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물론 그 사실을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는 대로 모든 사람이 행하진 않는다.
여기서 저자는 자신의 심리학적 상담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나는 어떠한 사례도 와닿지 않았다. 인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많은 그러한 행동들을 저자는 무조건 그렇게 살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짜증을 낸다고 해서, 화를 낸다고 해서, 과거에 얽매여 산다고 해서, 의무감으로 행동한다고 해서 인간이 불행한건 아니다.
부모와 자식간을 예로 들어 한 얘기도 동양사람인 내게는 받아들여 지지 않은것 같다. 왜 꼭 부모가 자식을 독립시켜 보내야하는지 제목 그대로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면, 그건 그 부모와 자식이 판단할 문제일뿐.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할 건 못된다. 

어떠한 선택을 하든 개인이 판단한 것이고, 전문가인 저자가 봤을시에는 그러한 행동이 어리석어 보일 수 있다.
왜 화내지 않고 짜증내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내나 이거다. 안 내야 행복한 상태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에 인간인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면 그건 인간이 아니라 로봇과 마찬가지다. 감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다.
어찌 사람이 즐거움과 행복함과 웃음만을 가지고 살 수 있는건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함을 선택하지 못했다. 그래도 끝까지 다 읽은 나 자신에게 칭찬해 주었다. '어이쿠 기어이 다 읽었구나 장하다' 물론 즐거움을 선택하여 즐겁게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아니 왜 따분함을 느끼면 안되냐고. 인생이 다 즐거울 수 만은 없는데 굳이 따분하지 말라니! 의외로 따분함이나 평범함을 꿈꾸는 사람도 있지 않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도 배울점이 하나씩 있듯이, 어떤 책이든 인상깊은 구절이나, 도움되는 구절은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그것을 찾으려 무척이나 애썼다. 

책 초반부에는 괜찮은 구절들이 있었다.... 저자가 초반부에 의도한 내용이랑 점점 어긋남을 느끼면서 밑줄 칠 구절이 없었다ㅜ

 
항상 함께 있지만 부여잡기 어려운 현재라고 하는 순간들은 그 안에 자신을 내맡길 때
가장 아름답게 체험될 수 있다. 현재의 매 순간을 힘껏 들이마시고 이미 끝난 과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을 끄자. 내가 가진 유일한 것인 현재의 순간을 꽉 붙잡자. 바람, 희망, 후회는
현재를 기피하기 위한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전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p.36)

 
있는 힘껏 살아라.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살아갈 인생이 있는 한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을 가졌거늘 도대체 무엇을 더 '가지려 하는가?'……잃게 되어 있는 것은
잃는 법이다. 이 점을 명심하라.……아직 운이 좋아 인생을 더 살아갈 수 있다면 모든 순간이 기회다.…… 살아라!

                                                                                                                           p.37 헨리 제임스

 

나는 선택할 수 있고, 온전히 나의 것인 현재의 순간들을 즐길 수 있다. 현재는 나의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의 기준이
되겠다는 결심만 한다면.(p.40)

 

걱정할 것 없다! 아무것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노심초사하면서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걱정을 해도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걱정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 또는 미래에
일어날 일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옭아매는 것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걱정을 미래를 위한 계획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장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경우라면, 혹은 더 알찬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경우라면 그것은 걱정이 아니다.
걱정이란 미래에 일어날 일 때문에 지금 어떤 식으로든 활력이 무디어지고 매사에 의욕을 잃는 상태만을 말한다.(p.136)

 

인생은 결코 따분하지 않지만 따분함을 굳이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따분함이라는 것은 현재를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따분함은 선택이다. 다시 말해 내가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지가 있다면 내 삶에서 충분히 몰아낼 수 있는 하나의 습관인 것이다. 
 ……따분하게 느끼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따분해지지 않을 수 있으니까. ……
지금 당장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하거나 창의적이고 새롭게 머리를 쓰면 따분함을 선택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선택은, 언제나 그렇듯, 나에게 달려 있다. (p.228)

 

세상이 변하기를 바란다면 세상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 무언가를 하라. 자꾸 미적거리는 버릇 때문에 갖가지 불안과 고민을
끌어안고 살면서 현재의 순간들을 소모하지 말고, 그 짜증나는 오류지대를 통제하여 현재를 살아라! 몽상에 빠지거나 요행을
바라거나 비판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라.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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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칼의 노래 100만부 기념 사은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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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인 김훈의 칼의노래, 남한산성이라는 책 제목만 들어보고 읽지 않았다. 이 에세이를 보고 나니 살짝 흥미가 당기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한국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소설책보다는 자기계발서라던가 인문-사회-경영 분야의 책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어렸을 적에는 소설을 읽긴 했지만.... 에세이집은 좋아한다. 작가의 생각을 바로바로 알 수 있는 그러한 책은 내 딴에는 읽기 편하달까. 여타부타 하지 않고 바로 알수있으니깐....

 

 그런데 김훈의 에세이는 에세이인데 약간은 소설같은 풍미가 난다. 어떠한 사물을 묘사하거나 표현할 때 느껴지는 소설가의 냄새! 흔히 보이는 사물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미술가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어떤 때는 날카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분석적인 눈빛이 느껴진다.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나 싶을 정도로 신기함이 드는 것도 많았다.

 

에세이의 특징 답게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눈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 좋다. 아직 많이 미숙한 내가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현실은 절대 녹녹치 않다. 돈이 없으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일도 해야할 때가 있고, 꾹 참아야 할 때도 있고, 진실을 모른척 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이 에세이는 2002년 초에 나온 것이어서 2001년의 일을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2009년에 읽어봐도 몇일 전에 일어난 사건처럼 우리나라는 그때와 똑같다. 똑같이 어리석다.

 

 

인상깊었던 구절

p.79~80  한국 현대사는 사회적 고통을 분담해본 역사적 경험이 없다. 농업을 세계무역시장 앞에 개방하는 것이 국가 전체의 이득이며, 그 종합적 이득이 수많은 농민들을 고루 이롭게 하리라는 학설과 정책은 논리적이고 과학적일수록 공허하게 들린다. 그러한 위기극복 정책이 공허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그 논리가 개별적 인간 삶의 구체성 위에 바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p.85~86  '사실'이 먼저 있은 후에 '의견'이 있을 뿐이다. 사실이 여론을 이끌고 가는 세상이 민주주의다. 여론이 사실을 뭉개버리는 세상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p.96  모든 언어는 다른 언어에 의하여 부정당할 수 있다는 운명을 긍정하는 것이 언론과 공론의 기본윤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p.147  나는 이 대목의 역사에 감격한다. 우륵은 악기를 들고 무기 쪽으로 투항했다. 그는 악기를 위하여, 조국인 그 손바닥만한 부족국가를 배반했다. 그리고 그의 가야금은 그가 배반해버린 손바닥만한 부족국가가 조국의 이름을 후세에 영원히 전했다. 가야금은 신라의 대표적인 현악기가 되었고, 왕조는 멸망해도 우륵의 악기는 찬란히 빛난다.

 

p.167  길은 저절로 생기지도 않지만 억지로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길은 길이 아닌 곳을 오래오래 다님으로써 길게 이어진다. 길은 인간이 지상에 남긴 자취들 중에서 가장 강인하고 가장 겸손하다. 길은 마침내 산하를 건너가지만 산하와 대결하지 않는다. 산맥을 넘어갈때, 길은 산맥의 사나움을 건드리지 않는다. 길은 땅의 가장 여리고 순한 곳을 찾아서 구불구불 돌아나간다.

 

p.196  도다리는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 도다리는 백이숙제와 같다. 굶어 죽어도 더러운 먹이를 먹지 않는다. 그러니 사람은 도다리를 양식장 안에서 기를 수가 없다. 도다리는 그 본질이 자연산이기 때문에 모든 도다리는 자연산이다.

 

p.200  '무엇을 먹어야 옳으냐'는 선택의 갈림길에는 즐거움은 적고 고통은 크다. 이것을 먹기로 하면 저것이 그립고, 저것을 먹기로 하면 이것이 아까웁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모든 것들을 버리는 결과가 된다. 겁나는 일이다. 고통스러운 망설임 끝에 겨우 주문한 음식을 먹고 있을 때도, 이제는 돌이킬수 없는 다른 음식이 더 아늑하고 풍성하리라는 상실감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p.212  물은 붓을 쥔 자의 감수성을 흡수하지만, 기름은 거기에 저항한다. 붓을 물에 적실 때 화폭은 재료와의 복받은 화해로서 펼쳐지지만 붓을 기름에 적실 때 화폭은 재료와의 다툼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러므로 기름으로 그린다는 일은 재료의 끝없는 저항을 감수성 속에서 항복받는 일이다. 

 

p. 231  어미의 자궁에서 태어나서 어미의 젖을 먹고 자란 중생들은 개나 말이나 사슴이나 사람이나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마음의 바탕이 아마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은 자궁으로부터 태어나는 일에 대한 연민일 것이다. 그래서 모든 포유류들에게는 '인륜'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p. 249  하나의 근본에서 만 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이 산이요, 만 갈래가 모여서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 물이다.

 

p. 252  해바라기는 여름의 꽃이다. 사람과 개들이 더위에 늘어져 기진해 버리는 8월의 폭양 속에서 그 꽃은 피어난다. 모든 꽃들에는 멸망 직전의 애상이 있지만, 해바라기에는 그늘이 없다. 해바라기는 강건한 남성성으로 피어난다. 그 꽃은 일 년생 풀이지만, 풀의 연약함을 보이지 않고, 나무처럼 우뚝우뚝 솟아오른다. 꽃봉오리는 그 우뚝한 높이의 맨 꼭대기에 달린다. 그 꽃은 봉오리 시절부터 아무런 수줍음이 없다. 봉오리들은 그 안에 숨긴 미완의 잠재태들을 수줍음으로 꾸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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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스타일 - 세계 리더로 키우는 하버드만의 자기 관리법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교 싶어 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그 일을 할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리처드 바크- 

대학을 졸업하고 십년간의 기자 생활을 한 저자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 입학하여 그간의 생존 비법이 통하지 않고, 하버드만의 자기 관리법, 하버드 스타일이 있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하버드 스타일을 한마디로 말하면 무엇일까? 우리는 상식적으로 하버드는 머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리더쉽이라던가 여러가지 악기를 다룬다거나, 운동을 잘한다거나 다방면에 두루두루 뛰어난 학생들이 모인 곳이라고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그들이 모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지만, 과제물에다, 과외활동에다 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한정된 시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서, 과제를 완벽히 해 나가기 위해서, 자신이 흥미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철저하고 끈기있게 관리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최고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하버드에 가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 현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면밀히 보여주었다. 미국 최고의 학생을 세계 최고로 키우는 대학. 꿈 있는 학생들은 하버드에 가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하버드에 가서도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공부 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회가 보장되어 있고 잘 갖추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최고의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만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간다. 그 대학은 세계 100위권은 택도 없다. 한국에서만 최고의 대학이고, 최고라고 칭송받고, 혜택을 받는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뛰어난 학생들은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 큰 세계로, 더 뛰어난 대학으로.....  단순히 학문적 지식이 아니라 자신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통제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집중할 수 있다면 단순한 지식습득이야 아무일도 아닐테다. 하루 열 몇시간씩 매달리면 이루지 못할 일이 뭐가 있겠나. 하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음을 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하버드생은 그렇게 한다. 왜 그들이 최고라고 불릴 수 있는지는 그러한 쉽지 않은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강인한 마음과 끈기와 노력 덕분이 아닐까.

 

p.77쪽에 나오는 학생이 되어본 한 교수님에 대한 얘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은 일들이 자신이 학생으로 돌아가 직접 겪어보니 학생들의 입장이 이해되더라는 거였다. 15년 동안 가르치다가 진짜 학생이 되는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막상 학생이 되어 겪어보니 왜 학생들이 수업준비를 못하는지, 과제할 시간이 부족한지 알겠더라는 거다. 학생들이 고달프게 산다는 것을 안 교수는 다시 강단으로 돌아와 이전과는 다른 교수가 됬다. 학생들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역지사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는 것... 이것만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좋은 것이 있을까? 가르치는 입장에만 서다 보면 학생의 입장을 생각하기 어렵다. 진짜 학생으로 돌아가 본 용기가 참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티비에서 본 늙은 교수가 다른 젊은 교수의 수업을 맨 앞자리에서 듣던 모습이 떠오른다. 너무나 멋진 모습이었다. 열심히 젊은 교수의 설명을 받아 적고, 생각하고, 배울점은 배우고 정말 멋있는 모습이었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배우는 사람으로서 평생을 산다는 것...내가 꿈꾸는 인생이다. 

p.97
프랑스와 독일의 교육은 '왜 사는가'를 가르치고, 영미권의 교육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가르친다고 한다. 확실히 미국인은  '어떻게'의 인간들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 이것은 과정만 보고 결과를 무시한다는 뜻이 아니다. '어떻게'라고 하는 과정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면 결과는 보장된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의 각론으로 들어가면 미국식 대학 교육은 대단한 경쟁력을 발휘한다. 한국과 미국의 대학 교육을 다 받아본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 교육이 갖고 있는 내용의 탁월함보다는 공부를 하게 만드는 시스템의 우수성에 감동받는다.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 철학이 발달한 나라다. 다분히 존재론적인 사유중심 철학이 발생하여 역시 교육에서도 왜 사는가를 가르친다고 한다. 우리 인간은 왜 살아야하며 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영미권은 듀이철학과 같은 실용주의의 산실이다. 왜 보다는 어떻게. 결과보다는 과정... 방법적인 측면을 가르치는 것이다. 확실히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이 그렇지 않나. 우리나라 교육은 영미권의 영향을 많이 맏았다. 하지만 실제 교육에서는 어떻게를 가르치는 것보다 결과만을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도는 열심히 영미권을 따라 하면서 그 제도의 이면에 있는 정신은 왜 받아들이지 않는지 단순히 제도만 베끼기에 급급한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사고와 현실에 맞는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p.133  일방적인 강의란 아무리 알찬 내용이라도 쉽게 사라진다. 케이스 방식은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방법을 가르친다.이 방식은 강의 내용을 노트에 기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몸과 머릿속에 깊이 담아둘 수 있게 해 준다.


(^@^ 주제(사례) 중심 학습법과 같은 얘기인것 같다. 역시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식 수업방식은 전달은 쉽게 되지만 학생들이 받아들일 때는 금새 까먹게 된다. 하지만 주제를 놓고 토론하면서 수업을 하게 되면 학생들은 어지간하면 그 내용을 까먹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길 수 있다. 하지만 내용선정도 어렵고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고 교사의 준비도 부담이 된다. 효율성 면에서 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꼭 사용되어야 할 수업 방식인 것 같다. 무엇보다 도덕이라던가 사회과 교과에서는...... 생각과 판단이 배움의 중심에 서 있으니깐..... 역시 어떻게의 측면을 중요시하는 미국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중요시여기는 케이스 방식을 사용하는게 적절하게 여겨진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버드만의 자기관리법, 하버드 스타일>>

1.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라.

 스스로 비전을 만들지 못하면 영원히 이류가 될 수밖에 없다.

 

2. 시간을 지배하라.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꼭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균형 있게 배분하라.

 

3. 경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경쟁하는 동안 각자의 의욕과 열정은 서로에게 전염되어 공부의 즐거움과 효율을 배가시킨다.

 

4. 멀리 보는 연습을 하라.

 당장 할 일에 치여 발등만 내려다보면 엉뚱한 방향으로 간다.

 

5. 할 일을 미루지 마라.

 하버드에서 공부할 것을 한 주 뒤로 미룬다는 것은 '제 발로 지옥에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6. 노력도 연습하라.

 노력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 결심만으로 되지 않는다.

 

7. 계획적으로 공부하고 전략적으로 놀자.

 단순무식하게 공부하다가는 언제 바닥이 허물어질지 모른다.

 기본생활의 토대를 단단하게 다져놓으라.

 

8.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남들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고 해서 재능을 가졌다고 착각하지도, 목숨 걸지도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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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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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진정으로 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봄으로써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보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 첫머리에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알려고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나라는 존재는 대체 무엇인가, 혹은 인간 관계에 있어서 일반적인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타인이란 대체 무엇인가 등과 같은 지적 욕구 또한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p.32)

 

이와 같은 알고자 하는 욕구를 가장 많이 충족시키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다치바나 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책의 무게를 못 견디는 집을 피해 자신이 지어올린 그의 고양이 빌딩은 너무 부러웠고 멋있었다. 이 책을 썼을 그 때 삼만 오천권정도의 책이 있었으니 지금은 훨씬 더 많아졌을테다. 엄청난 독서의 양에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왠만한 도서관 수준아닌가? 더 넘어설지도..... 나도 몇층 씩은 아니더라도 방 하나를 전부 서재로 꼭 만들겠다는 소망은 있다. 옛날에는 도서관을 통해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지금은 모두 다 구매하고 있다. 책이 차곡 차곡 쌓여 가는 것을 보면 정말 행복하기 그지 없다. 책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의 독서하는 스타일과 방법을 나와 비교해 보면서 배울 점은 배워 내가 앞으로의 독서 방향을 잡는데 영향을 미치도록 할 것이다. 

 

p.41을 보면

하나는 독서 그 자체가 목적인 독서, 또 하나는 독서를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독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목적으로서의 독서란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목적이자 즐거움인 책읽기인데, 대표적인 예로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단으로서의 독서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독서를 통해 책 속에 담겨 있는 지식이라든가 정보 혹은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책을 읽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로 요리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 요리책을 보는 것을 들 수 있으며, 비즈니스 관련 서적, 자연과학 서적 등의 독서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 나도 다치바나씨와 유사하게 어렸을 때는 독서 그 자체가 목적인 독서 즉 문학서적과 교양서적을 많이 읽었다. 전문적인 서적은 어렵겠다는 생각에 잘 읽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문학서적보다는 전문서적으로 독서가 바뀌었다. 문학서적에 대한 흥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유명하거나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같은것은 구입해서 보기도 한다.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랄까. 또 남들 다 읽는 건 읽어줘야 할 것 같아서.... 요 몇일은 내가 다시금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전공관련 책을 잔뜩 사다 놓았는데 다치바나씨의 설명처럼 우선은 대략 쉽게 쓰여진 것부터 도전해야 할 것 같다. 거의 한달간은 자기계발서나 독서법, 학습법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우선은 마음을 다지고, 꿈을 확실히 그리고, 열정을 되찾는게 우선순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주 부터는 전공관련 책을 읽어 나갈 생각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것을 볼 자신이 없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는 책부터.........)

 

p.55

예를 들어 플라톤의 경우인데, 잘 읽어보면 시시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톤의 저서를 읽으면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떤 책을 골라 읽는 과정을 공유하여 그 내용을 서로 이야기해 보는 것 자체에서 의미를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 저서가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 자체가 토론의 대상이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의 소재로 활용되기에 적절한 책만이 결국 진정한 의미의 고전으로서 살아남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진정한 의미의 고전이란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라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남아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까.)

 

p.59~60에서

이렇듯 각 영역에 존재하는 지의 가장 선두에서 현재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 주는 것은 그 영역과 관련된 전문서들입니다. 각 영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최첨단의 정보를 알고 싶다면, 먼저 그 영역의 전문서를 파고들어 가야 하며, 또한 보다 효율적으로 파고들다 보면 현재 인류의 지와 관련하여 최첨단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인류의 지의 총체가 역동적으로 확대-발전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다치바나씨는 테마가 큰 일을 맡게 되면 높이 3~4m정도 되는 관련 자료를 읽는 습관을 가져왔다고 한다.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책을 별로 읽지 않는 사람은 전 책을 다 통틀어도 저 정도가 안 되지 않나...관련 자료를 저만큼씩이나 읽는데. 나는 내 전공분야 관련 책을 앞으로 더욱더 많이 읽어나가야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사회영역은 정말 엄청난 책들이 쏟아져 나와있을테다. 법이며, 정치며, 경제며,사회,문화까지 앞으로 읽어나가고 공부해야할게 무궁무진할거 같아서 무척이나 행복하다. 물론 어려울거 같아서 겁도 나지만...철학은 솔직히 얘기하면 어렵고 지겨웠다. 특히 서양철학.. 새로운것이 별로 없고 현대철학은 좀 난해하다. 다양한 분야를 저렇게 성심성의껏 독서하는 다치바나씨를 보고 나도 너무 치우치지 않는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p.71~72

입문서는 내용이 다양하고 풍부한 책을 여러 권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고 이렇게 구입한 책들은 쉬지 않고 연달아 읽는 것이 좋다. 이 때 입문서를 선택하는 방법은 우선 양질의 이런 저런 내용을 두루 모아 정리해 놓은 것을 고르는 일이다. 

 

<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

1.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2.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어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5. 읽다가 그만 둔 책이라도 일단 끝까지 넘겨 보라.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8. 가이드북에 현혹되지 말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11. 새로운 정보는 꼼꼼히 체크하라.

12. 의문이 생기면 원본 자료를 확인하라.

13. 난해한 번역서는 오역을 의심하라.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p.164 <에콜로지적 사고>

'에콜로지적 사고'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전체성을 전체성으로서, 복잡성을 복잡성 그대로 받아들여 다루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근대 과학은 전체를 부분으로 해체하고, 복잡한 것을 단순한 것의 집적으로 환원하여 분석하는 '요소 환원'을 방법적 원리로 삼고 있습니다. 근대 사회의 발전은 이런 근대 과학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요소 환원 원리가 적용되는 곳마다 한계에 부딪치면서 파탄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 사회가 처한 상황인 것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가 지금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요소 환원과 정반대 개념에 서 있는 '에콜로지적 사고'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 저자가 주장하는 에콜로지적 사고를 보니, 서양의 근대적 가치의 기저를 이루었던 합리주의,환원주의,개인주의,객관주의, 기계론적 세계관 등에 대한 재검토 과정에서 등장한 홀리스틱 교육이론이 생각난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둘 이 상통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홀리스틱 교육은 균형, 포괄, 연계를 강조한 이론이다.)   

 

p.170

저는 '이 한권을'이라고 추천하는 독서 방법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인가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 관련 서적을 10권 정도는 읽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책이 뭘까'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서점에 가서 관심이 가는 분야의 책들을 하나하나 펼쳐본 후 우선 10권 정도 사서 집으로 돌아오십시오, 그 중에는 아마 읽지 않는 편이 낫겠다 싶은 책도 있을 것입니다. 재미없다거나 너무 어렵다거나 저자와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10권 중에는 분명 '바로 이것이다'싶은 책도 있을 것입니다. 한두 권 읽는 것으로 끝내는 독서법은 버리십시오. '책과의 만남'이란 다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물론 돈이 많으면 어느것이 가장 좋은 책일까를 고민하지 않고 몽땅 다 사 볼 수 있다.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고르려 애쓴다. 하지만 저자가 한권만 꼽지 말라는 얘기가 이해는 간다. 한권으로는 절대 어떠한 것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명 열심히 고르더라도 자신에게 재미가 없거나 너무 어려울 수 있다. 10권을 고르면 확률은 높아지겠지. 내 맘에 쏙드는 책을 만날 수 있는... 책을 많이 골라보고 읽다보면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일이 어느 순간 터득을 하지 않을까. 딱 보고 딱 아는..... 다치바나씨는 다독-속독을 권하고 있다. 물론 어떤 독서 방법을 선택하는가는 자기 자신의 판단이다) 

 

p.217

이렇게 글을 쓰는 목표는 책을 읽는 사람에게 그 책을 읽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하여, 서점의 판매대에서 그 책을 발견하였을때 펼쳐 보도록 하는 데 있다. 또한 그 책을 사야겠다는 기분까지는 들게 하지 못하더라도 그 책이 어떤 책인가를 알려 주어, 그 안에 실려 있는 정보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작은 지식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도 지적 우주를 확대해 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오호라'하며 마음속에서 놀라움의 탄성을 지를 수 있게 하는 구절을 만났을 때의 기쁨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서평에는 그런 작은 탄성이 몇백 권 분량 이상으로 담겨 있으며, 정보량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자부한다.

 

(^@^ 내가 이렇게 독서블로그를 작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도록 하는 구절이었다. 나는 하루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꼬박꼬박 블로그로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 의무를 부여했다. 쓴 날짜와 시간이 정확하게 기록에 남기 때문에 하루 깜빡 잠이 들어 담날 새벽에 올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매일 책을 읽고 블로그를 쓰고 있다. 쓰는데 시간은 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술술 잘 써지는 책은 그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생각한 것이 많고 도움이 되었던 책이고, 아무리 머리를 짜내고 쓸 말이 없는 책은 나에게 별로 좋지 못했던 책이었다. 나는 앞으로 계속 독서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매일 규칙적으로 가질 것이다. 이제 2주가 좀 넘었지만 매일매일의 습관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줄 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블로그를 쓰면 그냥 책을 읽고 덮는 것보다 책을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내가 쓴 블로그를 다시 종이를 뽑아 보관한다. 쌓여가는 종이를 보면 뿌듯하고 그것들을 찬찬히 읽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p.291 역자의 말 中

책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서 자신의 독서 방향이나 자신의 독서 내용을 한 번쯤 정리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볼까 생각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 보고 책 고르는방법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독서 방향을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여전히 책 읽기가 좋아지지 않는 분이라면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한 번쯤은 펼쳐 보십시오. 그냥이라도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 첫머리에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알려고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나라는 존재는 대체 무엇인가, 혹은 인간 관계에 있어서 일반적인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타인이란 대체 무엇인가 등과 같은 지적 욕구 또한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p.32)

 

이와 같은 알고자 하는 욕구를 가장 많이 충족시키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다치바나 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책의 무게를 못 견디는 집을 피해 자신이 지어올린 그의 고양이 빌딩은 너무 부러웠고 멋있었다. 이 책을 썼을 그 때 삼만 오천권정도의 책이 있었으니 지금은 훨씬 더 많아졌을테다. 엄청난 독서의 양에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왠만한 도서관 수준아닌가? 더 넘어설지도..... 나도 몇층 씩은 아니더라도 방 하나를 전부 서재로 꼭 만들겠다는 소망은 있다. 옛날에는 도서관을 통해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지금은 모두 다 구매하고 있다. 책이 차곡 차곡 쌓여 가는 것을 보면 정말 행복하기 그지 없다. 책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의 독서하는 스타일과 방법을 나와 비교해 보면서 배울 점은 배워 내가 앞으로의 독서 방향을 잡는데 영향을 미치도록 할 것이다. 

 

p.41을 보면

하나는 독서 그 자체가 목적인 독서, 또 하나는 독서를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독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목적으로서의 독서란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목적이자 즐거움인 책읽기인데, 대표적인 예로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단으로서의 독서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독서를 통해 책 속에 담겨 있는 지식이라든가 정보 혹은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책을 읽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로 요리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 요리책을 보는 것을 들 수 있으며, 비즈니스 관련 서적, 자연과학 서적 등의 독서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 나도 다치바나씨와 유사하게 어렸을 때는 독서 그 자체가 목적인 독서 즉 문학서적과 교양서적을 많이 읽었다. 전문적인 서적은 어렵겠다는 생각에 잘 읽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문학서적보다는 전문서적으로 독서가 바뀌었다. 문학서적에 대한 흥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유명하거나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같은것은 구입해서 보기도 한다.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랄까. 또 남들 다 읽는 건 읽어줘야 할 것 같아서.... 요 몇일은 내가 다시금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전공관련 책을 잔뜩 사다 놓았는데 다치바나씨의 설명처럼 우선은 대략 쉽게 쓰여진 것부터 도전해야 할 것 같다. 거의 한달간은 자기계발서나 독서법, 학습법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우선은 마음을 다지고, 꿈을 확실히 그리고, 열정을 되찾는게 우선순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주 부터는 전공관련 책을 읽어 나갈 생각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것을 볼 자신이 없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는 책부터.........)

 

p.55

예를 들어 플라톤의 경우인데, 잘 읽어보면 시시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톤의 저서를 읽으면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떤 책을 골라 읽는 과정을 공유하여 그 내용을 서로 이야기해 보는 것 자체에서 의미를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 저서가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 자체가 토론의 대상이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의 소재로 활용되기에 적절한 책만이 결국 진정한 의미의 고전으로서 살아남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진정한 의미의 고전이란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라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남아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까.)

 

p.59~60에서

이렇듯 각 영역에 존재하는 지의 가장 선두에서 현재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 주는 것은 그 영역과 관련된 전문서들입니다. 각 영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최첨단의 정보를 알고 싶다면, 먼저 그 영역의 전문서를 파고들어 가야 하며, 또한 보다 효율적으로 파고들다 보면 현재 인류의 지와 관련하여 최첨단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인류의 지의 총체가 역동적으로 확대-발전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다치바나씨는 테마가 큰 일을 맡게 되면 높이 3~4m정도 되는 관련 자료를 읽는 습관을 가져왔다고 한다.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책을 별로 읽지 않는 사람은 전 책을 다 통틀어도 저 정도가 안 되지 않나...관련 자료를 저만큼씩이나 읽는데. 나는 내 전공분야 관련 책을 앞으로 더욱더 많이 읽어나가야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사회영역은 정말 엄청난 책들이 쏟아져 나와있을테다. 법이며, 정치며, 경제며,사회,문화까지 앞으로 읽어나가고 공부해야할게 무궁무진할거 같아서 무척이나 행복하다. 물론 어려울거 같아서 겁도 나지만...철학은 솔직히 얘기하면 어렵고 지겨웠다. 특히 서양철학.. 새로운것이 별로 없고 현대철학은 좀 난해하다. 다양한 분야를 저렇게 성심성의껏 독서하는 다치바나씨를 보고 나도 너무 치우치지 않는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p.71~72

입문서는 내용이 다양하고 풍부한 책을 여러 권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고 이렇게 구입한 책들은 쉬지 않고 연달아 읽는 것이 좋다. 이 때 입문서를 선택하는 방법은 우선 양질의 이런 저런 내용을 두루 모아 정리해 놓은 것을 고르는 일이다. 

 

<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

1.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2.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어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5. 읽다가 그만 둔 책이라도 일단 끝까지 넘겨 보라.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8. 가이드북에 현혹되지 말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11. 새로운 정보는 꼼꼼히 체크하라.

12. 의문이 생기면 원본 자료를 확인하라.

13. 난해한 번역서는 오역을 의심하라.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p.164 <에콜로지적 사고>

'에콜로지적 사고'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전체성을 전체성으로서, 복잡성을 복잡성 그대로 받아들여 다루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근대 과학은 전체를 부분으로 해체하고, 복잡한 것을 단순한 것의 집적으로 환원하여 분석하는 '요소 환원'을 방법적 원리로 삼고 있습니다. 근대 사회의 발전은 이런 근대 과학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요소 환원 원리가 적용되는 곳마다 한계에 부딪치면서 파탄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 사회가 처한 상황인 것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가 지금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요소 환원과 정반대 개념에 서 있는 '에콜로지적 사고'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 저자가 주장하는 에콜로지적 사고를 보니, 서양의 근대적 가치의 기저를 이루었던 합리주의,환원주의,개인주의,객관주의, 기계론적 세계관 등에 대한 재검토 과정에서 등장한 홀리스틱 교육이론이 생각난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둘 이 상통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홀리스틱 교육은 균형, 포괄, 연계를 강조한 이론이다.)   

 

p.170

저는 '이 한권을'이라고 추천하는 독서 방법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인가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 관련 서적을 10권 정도는 읽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책이 뭘까'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서점에 가서 관심이 가는 분야의 책들을 하나하나 펼쳐본 후 우선 10권 정도 사서 집으로 돌아오십시오, 그 중에는 아마 읽지 않는 편이 낫겠다 싶은 책도 있을 것입니다. 재미없다거나 너무 어렵다거나 저자와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10권 중에는 분명 '바로 이것이다'싶은 책도 있을 것입니다. 한두 권 읽는 것으로 끝내는 독서법은 버리십시오. '책과의 만남'이란 다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물론 돈이 많으면 어느것이 가장 좋은 책일까를 고민하지 않고 몽땅 다 사 볼 수 있다.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고르려 애쓴다. 하지만 저자가 한권만 꼽지 말라는 얘기가 이해는 간다. 한권으로는 절대 어떠한 것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명 열심히 고르더라도 자신에게 재미가 없거나 너무 어려울 수 있다. 10권을 고르면 확률은 높아지겠지. 내 맘에 쏙드는 책을 만날 수 있는... 책을 많이 골라보고 읽다보면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일이 어느 순간 터득을 하지 않을까. 딱 보고 딱 아는..... 다치바나씨는 다독-속독을 권하고 있다. 물론 어떤 독서 방법을 선택하는가는 자기 자신의 판단이다) 

 

p.217

이렇게 글을 쓰는 목표는 책을 읽는 사람에게 그 책을 읽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하여, 서점의 판매대에서 그 책을 발견하였을때 펼쳐 보도록 하는 데 있다. 또한 그 책을 사야겠다는 기분까지는 들게 하지 못하더라도 그 책이 어떤 책인가를 알려 주어, 그 안에 실려 있는 정보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작은 지식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도 지적 우주를 확대해 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오호라'하며 마음속에서 놀라움의 탄성을 지를 수 있게 하는 구절을 만났을 때의 기쁨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서평에는 그런 작은 탄성이 몇백 권 분량 이상으로 담겨 있으며, 정보량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자부한다.

 

(^@^ 내가 이렇게 독서블로그를 작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도록 하는 구절이었다. 나는 하루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꼬박꼬박 블로그로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 의무를 부여했다. 쓴 날짜와 시간이 정확하게 기록에 남기 때문에 하루 깜빡 잠이 들어 담날 새벽에 올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매일 책을 읽고 블로그를 쓰고 있다. 쓰는데 시간은 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술술 잘 써지는 책은 그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생각한 것이 많고 도움이 되었던 책이고, 아무리 머리를 짜내고 쓸 말이 없는 책은 나에게 별로 좋지 못했던 책이었다. 나는 앞으로 계속 독서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매일 규칙적으로 가질 것이다. 이제 2주가 좀 넘었지만 매일매일의 습관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줄 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블로그를 쓰면 그냥 책을 읽고 덮는 것보다 책을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내가 쓴 블로그를 다시 종이를 뽑아 보관한다. 쌓여가는 종이를 보면 뿌듯하고 그것들을 찬찬히 읽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p.291 역자의 말 中

책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서 자신의 독서 방향이나 자신의 독서 내용을 한 번쯤 정리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볼까 생각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 보고 책 고르는방법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독서 방향을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여전히 책 읽기가 좋아지지 않는 분이라면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한 번쯤은 펼쳐 보십시오. 그냥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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