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힐러리처럼 - 꿈을 품은 모든 여자가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는 법
이지성 지음 / 다산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전 미국의 정치, 미국 대통령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힐러리와 클린턴 이름만 들어본 것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우선 이 책에서 얘기하는 힐러리에 대해 곧이곧대로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고 나서 좀 지난 뒤에 책장을 살펴보니 제게 힐러리 로댐 클린턴 『살아있는 역사』가 떡 하니 있는 거 아니겠어요? 하하 그래서 바로 책을 집어 들고 읽는데, 이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았어요. 인물이 하두 많이 나와서 중간 정도 읽다가 말았답니다. 곧 다시 읽어야 하는데 새로 산 책들을 읽느라 손에 쥐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반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 점은 힐러리 주위의 사람들 우리 식대로 표현하면 '인맥이 장난아니다.'는 것, 대통령이란 꿈 충분히 이룰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살아있는 역사』에 나와있었습니다. 사진이 많이 실려 있어서 좋았어요. )  

 

 

다시 원래 서평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와 책을 무시무시하게 많이 읽고 당당한 재클린은 참 멋진 여자였습니다. 이지성 작가가 쓴 책을 여러 권 읽어 보았는데 성공을 위해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큰 원칙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꿈의 성취를 확신하는 것! 누구보다 더 열심히 독서하는 것!(인문고전) 이 두가지가 저에게도 꼭 필요하고 실천해야 할 원칙이 아닌가 싶습니다.     

 

 

※ 힐러리의 내적 위기 극복 방법

 

1. 내면의 초점이 타인을 향하게 함으로써 우울증을 극복했다. 

2. 최고의 공부 그룹에 들어가 고급 공부법을 배웠다. 

3. 힐러리는 자신에게 심리적 최면을 걸었다. 힐러리는 자신의 이미지를 '외로운 학자'로 규정했다. 

(이미 1학년 때 하버드 공부벌레들의 공부법을 자기 것으로 만든 힐러리는 이제 대학교수의 공부법마저 자기 것으로 만든 것이다. 그런 힐러리가 써낸 리포트와 시험 답안지에 외로운 학자들인 교수들이 열광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4. 힐러리는 치열하게 공부했다.

 

 

20대부터 치열하게 노력하면 30대에 탁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그러면 평생을 멋지게 살 수 있다. 그것이 힐러리가 일하는 법을 배워야만 하는 이유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이미 90%는 달성한 것이다.' 이는 심리학의 기본 정설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으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려면, 뜨거운 열정뿐만 아니라 많은 돈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보랏빛 소 힐러리는 하버드대학교 공부벌레 그룹과 교제하면서 킹카들의 뱃속까지 들어갔다 나왔고, 마침내 이런 스타일이 여자가 킹카들을 사로잡는 마력을 가졌음을 발견했다.

 

· 남자 친구밖에 모르는 듯하다가도 어느새 마음이 다른 데 가 있는 여자

· 남자 친구가 원하는 것을 다 주는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마음만은 절대 안 주는 여자

· 남자 친구와 죽음까지 함께 할 것 같으면서도 하루아침에 차버릴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여자

· 남자 친구를 끝없이 충동질하고 위험에 빠뜨린 후 이를 은근히 즐기는 여자

· 자신이 남자 친구보다 유능하고 우월한 존재임을 알게 모르게 인식시키는 여자

 

 

 

※ 힐러리의 꿈을 이루는 비결

 

힐러리의 꿈을 이루는 첫 번째 비결은, 꿈의 성취를 자신의 온 존재로 확신했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은 28살에 아칸소 법무장관에 당선되었고, 32살에는 아칸소 주지사에 당선된 사람입니다. 아칸소 역사상 최연소 주지사였죠. 빌은 그 후로 네 차례나 재선에 성공했답니다. 이 사람은 장차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될 겁니다.

 

클린턴은 오랜 친구인 맥스에게 승산이 거의 없는 싸움을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털어놓았던 것이다.

"힐러리는 내가 반드시 이번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믿고 있어. 내가 꼭 당선된다고 믿고 있거든."

힐러리가 직접 뽑은 인사들, 클린턴이 당선되면 클린턴 행정부에서 각료로 일하게 될 인사들 또한 힐러리의 믿음에 감염된 뒤 클린턴의 승리를 확신하게 되었다.

 

힐러리의 꿈은 3단계였다. 첫째, 빌 클린턴을 미국 대통령으로 만든다. 둘째, 퍼스트레이디로 일하면서 국민들에게 대통령보다 뛰어난 여자, 즉 최초의 여자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충분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심어준다. 셋째, 대통령에 출마해서 당선된다.

 

힐러리의 두 번째 비결은 이미 꿈이 이루어진 것처럼 행동했다는 것이다.

 

힐러리의 세 번째 비결은 꿈의 설계를 완벽하게 했다는 것이다.

 

힐러리의 네 번째 비결은 대가 지불을 아낌없이 했다는 것이다.

 

 


 

 

※ 재클린의 매력

재클린의 첫 번째 매력은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성미다. 재클린은 독서광이었다. 독서광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남편 케네디조차 "어떻게 저렇게까지 책을 좋아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책을 사랑했다. 재클린은 지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열심히 책을 읽으면서 부단히 자신을 향상시켰다. 재클린이 힐러리에게 준 첫 번째 멘토링은 '책을 무시무시하게 많이 읽는 여자가 되라'는 것이었다.

 

잘난 남자들은 미인보다는 현명한 여자를 만나는 게 살 길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안다. 그리고 실제로 미인보다는 지혜로운 여자를 만나서 결혼한다. 만일 그들이 이런 직감을 갖추지 못했다면, 또 직감에 따라 살지 못했다면 절대로 잘난 남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재클린의 두 번째 매력은 빛나는 자신감이다. 재클린이 힐러리에게 한 두 번째 멘토링은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가진 당당한 여자가 되라는 것이었다. 힐러리는 대통령의 실질적인 참모로서 어렵고 힘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마다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마라.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어라" 하는 재클린의 멘토링을 충실히 따랐고, 그 결과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퍼스트레이디가 될 수 있었다.

 

 

힐러리가 보기에 그녀들은 여태껏 실패하는 독서를 해왔고, 그 결과 이 3가지 한계를 갖게 되었다. 그녀들은 독서보다는 TV시청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독서를 하더라도 두뇌에 강렬한 영감과 지적 자극을 주는 철학, 사회학 위주의 어려운 책보다는 두뇌에 별다른 지적 자극을 주지 못하는, 흥미 위주의 가벼운 소설책을 읽고 있었다.

 

 

존 스튜어트 밀이 아버지 제임스 밀로부터 받았던 철학 고전 독서교육은 고대로부터 서양의 상류 계층과 지식인 계층이 자신의 자녀를 지적 천재 또는 엘리트로 키우기 위해 사용해온 고전적인 독서법이다.

 

※ 존 스튜어트 밀 독서법

1. 먼저 철학 고전 저자에 관해 쉽게 설명한 책을 읽는다. 이런 책들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많이 있다.

2. 철학 고전을 통독한다.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도 그냥 읽는다. 소리 내어 읽으면 더욱 좋다.

3. 정독을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만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할 때까지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는다. 특히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은 크게 소리 내어 읽을 것을 권한다.

4. 노트에 중요 구문 위주로 필사를 하면서 통독한다. 필사는 철학 고전 독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필사를 통해 철학 고전 저자의 사고 능력을 조금이나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사를 하면, 몇 번이고 정독할 때도 이해 불가능하던 구절들이 한순간에 이해될 수 있다. 나는 필사를 하면서 이것을 경험했다. 내가 철학 고전을 읽혔던 초등학생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남들이 다 읽는 책만 읽는 두뇌, 즉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만 하는 사람은 절대로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감성만 만족시키는 책, 읽기에 너무 쉽고 편안한 책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독서는 당신의 두뇌를 절대로 강하게 만들어줄 수 없다.

 

힐러리처럼 되고 싶다면,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시청료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출연료를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제는 인생에서 TV를 삭제해야 한다.

 

우리가 내면의 다른 의견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하고 싶다', '갖고 싶다', '이루고 싶다'는 의견에 집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참으로 많은 시도를 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많은 것을 이루고,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 능력은 당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당신이 쓰는 기획서에 상사의 마음을 흔드는 무엇이 있다면 당신의 출세는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회사 내에서 승진뿐만이 아니다. 글 솜씨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 실력 있는 필자를 구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출판사들의 레이더망에 걸리고, 책을 출간할 수도 있게 된다. 힐러리나 나카타니 아키히로처럼 당신에게도 베스트셀러 저자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일단 베스트셀러에 오르면 당신은 그 분야의 전문가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 정도의 명성을 얻으면 당신에게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회사를 세울 수도 있고, 대학교수가 될 수도 있다. 참고로 덧붙이면, 실제로 이런 식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꾼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다.

 

 

최고의 원고를 쓰는 힐러리에게는 자신을 감동시킨 글귀를 스크랩하는 작은 습관이 있다. 당신이 힐러리의 습관을 따라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오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예술.인생.법
석지영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들이 어떤 원고를 출간하기로 결정했다면 두 가지 조건, 저자 프로필과 원고 덕분이라고 한다. 반면 인터넷 서점에서 독자들은 실제 원고를 볼 수 없으므로 주로 제목과 표지글, 저자의 프로필, 출판사 보도자료, 실제 책을 읽은 사람들의 서평을 참고하여 책을 구입한다.   

 

 

내가 이 책을 인터넷 서점의 광고에서 만났을 때 첫 눈에 반했다.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표지에 제목도 근사했고, 무엇보다 '아시아여성 최초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라는 타이틀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다른 직업도 아닌 내가 동경하는 '교수'라는 직업, 그것도 하버드라니! 내게 마냥 꿈 같은 그 세계에 진짜 살고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함께 배송 되어 온 다른 책들 틈에서 이 책을 제일 먼저 집어들고 단숨에 읽어내렸다.



석지영교수의 자서전적 성격의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읽다 포기한 힐러리가 쓴 『살아있는 역사』라는 책을 떠올렸다.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을 읽고서 힐러리에게 관심이 생긴 나는 힐러리의 자서전적 성격의 책『살아있는 역사』를 읽는 것을 시도했었다. 어린시절부터 대학, 그리고 법조인으로서의 힐러리가 대통령 선거를 돕는 그 때까지 읽다가 말았다. 



이 책이 힐러리의 책처럼 그렇게 두꺼웠다면 이 책 역시 내가 읽다 포기한 몇 안 되는 책이 되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계속 읽어 나갔고 하버드 법대에서 법을 전공하고 교수가 되는 그 흥미로운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내게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는 소개팅을 나가기 전에 그 사람의 프로필을 듣고 가득 기대를 품고 있다가, 실제로 만난 그 순간부터 하는 얘기가 영 내게 지루하고 내가 관심 없는 부분이어서 실망을 가득 품은채로 인내하며 들어주다가 어느 순간 반갑게도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해서 나도 마음을 열고 진솔한 얘기를 나누게 된 사람 같은 책이다. 


 

"나는 하버드법대 첫 동아시아계 종신교수이자, 첫 아시아여성 교수, 그리고 첫 번째 한인교수가 되었다."


석지영교수의 프로필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 역시도 학자를 영감과 자부심을 주는 존재로 인정한다. 교육과 배움의 성취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석지영 교수가 살고 있는 세계가 매력적일수록 반대로 나는 조금씩 의기소침해졌다.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36세에 117권을 저술한 기네스에 오른 작가 김태광은 평범한 사람일수록 책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책을 읽고 용기를 얻었던 나였지만 석지영 교수의 프로필을 보고 실제 현실은 책을 출간할 수 있으려면 대단한 프로필을 가져야 하는 게 진실이 아닐까 싶었다. 사실이 그렇대두 별 수 있나? 지금 당장 대단한 프로필을 가질 수 없으니 평범한 사람도 열심히 책 읽고 글을 쓰고 매일 꿈꾸다 보면 책을 낼 수 있다고 계속 믿는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석지영교수가 이뤄 낸 '아시아 여성 최초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 타이틀보다 더 관심이 간 것은 학생이었던 저자를 하버드 법대의 교수로 키워 낸 스승들이었다. 석지영 교수도 모튼 호르위츠 교수가 먼저 나서서 자신이 교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주지 않았다면 교수로서의 미래를 혼자 깨달을 수 있었을지 확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지니는 학자로서 훌륭한 경력을 쌓게 될 거야" 상냥한 교수 빌이 해 준 연구와 글쓰기 작업에 대한 조언은 석 교수의 글쓰기 원칙이 되었다고 한다. 이 장을 보면서 그것은 나에게도 유익한 조언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바로 필사노트에 옮겼다. 



글쓰기는 배움의 한 방법이지, 학습을 마친 마지막 단계에 하는 것이 아니었다. 빌의 충고를 마음에 품자 괴로운 저자로서의 내 경험은 곧 끝났다. 이는 글쓰기에 박차를 가해 줄 성스런 영감을 바라거나, 혹은 박식함의 완전한 성취를 글쓰기의 전제 조건으로 설정하는 것을 접는 것을 뜻했다. 글을 쓰겠다는 시도는 감히 모든 것을 안다는 주장이 아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한 번에 조금씩 배운다는 불완전한 과정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저자의 프로필, 그를 수식하는 수식어는 찬란하게 빛난다. 그를 수식하는 많은 말보다 '무엇보다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석지영 교수를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그 좋아하는,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다. 

 

하버드 캠퍼스를 걷는 내 얼굴에는 미소가 활짝 피어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일, 상황의 제약 없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할 공간과 자유를 주는 직장을 이 세상에서 찾은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이것은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하고 싶은 그런 일이었다. 나를 매료시키는 것들이 이끄는 대로 어디든 자유롭게 축복받은 것처럼 따라갈 수 있다고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리치의 습관
신동일 지음 / 살림Biz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이 책을 자기계발서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이 책은 나의 책장 속 자기계발 카테고리에 자리잡고 서 있다. 서평을 쓰려고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인터넷 서점에 갔더니 이 책의 카테고리는 재테크/투자 - 재테크 일반 이었다. 내가 쓰는 서평은 대부분 인터넷 서점의 카테고리를 참고해서 분류한다. 

 

나는 이 책이 재테크 책이라고 분류된다는 사실보다 내가 이 책을 자기계발서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주목해 본다. 이 책을 읽고서 나 자신이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 책의 제목은 슈퍼리치의 습관이지만 나는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습관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엄청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내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게 정말 중요한 것,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채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집중하는 것, 어쩌면 그게 슈퍼리치들의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34쪽)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나는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나처럼 높은 사람(부자)를 만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책을 통해서라도 그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 사람들의 인생을, 삶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다는 사실에 참 기쁘고 행복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독서의 힘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이 책에서 월세를 100평 아파트로 바꾼 장희영 사모님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담은『시크릿』이란 책을 공팀장에게 들고 왔다.


 

  

 

『시크릿』이 책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나서 그대로 실천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장희영 사모님은 열심히 노력하고 나서 이 책이 말하는 대로 '뭐든지 잘 되는 나'를 상상하고 감사해 했다. 이미 이루어지고 이미 받은 것처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그 말은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그리고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진실이야'(132쪽)

 

 

나 자신조차도 『시크릿』을 읽고 실천으로 옮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책이 아무리 사실을 나에게 말해줘도 나는 고작 그것 만으로 그 사람들이 그렇게 성공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난 몇년 동안 내가 방황했던 이유는 내 꿈이 불명확하고, 목표하는 꿈조차 확실하게 꿈꾸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달았다.  



그런 나이기에 이 책에서 내게 꼭 필요한 습관은 첫째, '꿈을 매일 꺼내 보라'는 습관이다.

 

 

 

 

꿈을 매일 꺼내 보라는 습관을 따라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소중한 꿈을 설계해야 한다. 그래서 이 서평을 다 쓰고 나서 나는 위 사진의 책 『당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는 보물지도』을 읽으려고 한다. 몇년 전에 이 책을 읽고 여러 사진들과 꿈을 담은 설계도를 만들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설계도 중 한두개는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참고로 꿈을 생생하게 꾸면 이루어진다는 『꿈꾸는 다락방』책도 유명하다. 그렇게 확실한 꿈을 세우고 나서 꿈을 매일 꺼내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두번째, 계속 지키고 싶은 습관은 계속하고 싶은 일은 기록한다(171쪽)이다. 

 

이 습관은 지금 진행 중이다. 책을 꾸준히 읽기 위해서 내가 책을 읽고 쓰는 서평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다. 블로그 서평 목록을 늘리고 싶어서 책을 꺼내 열심히 읽게 된다.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1,000권의 서평 목록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도 블로그에 올렸다. 나 자신만이 아니라 그것을 보는 사람들과의 약속이니 꼭 지키고 싶다.  



수퍼리치들은 지속하고 싶은 일은 기록했다.

작심삼일을 극복하고 싶다면, 매일 기록하라.(172쪽) 

 

 

세번째,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지키고 싶은 습관은 신뢰는 생명이다, 약속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라(49쪽)는 것이다.

 

평소에 약속시간에 늦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데 오늘 이렇게 15분이라는 시간을 확실하게 눈도장 찍어 놓았다. 지금의 나는 약속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는 습관이 필요 없지만 앞으로 약속이 많이 생기는 사회인이 되면 저 습관을 꼭 생활화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에 따라 판명된 존재다. 따라서 우수성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에드워드 트라이언은 "어떤 행동이든 자주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 되면 힘을 얻는다. 습관은 처음에는 약한 거미줄 같지만 그대로 두면 우리를 꼼짝 못하게 묶는 쇠사슬이 된다"고 했다.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반복이 중요하며, 또한 한번 습관이 들면 무시 못할 힘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좋은 습관들을 알았고, 특히나 욕심나는 세 가지 습관들을 발견했다. 그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여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꾸로 생각해 봐! -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홍세화 외 지음 / 낮은산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고 가벼운 이 책은 읽을 때마다 무거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거꾸로 생각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안이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나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이렇게 묻습니다.

"너는 우리 머리를 이미 지배하고 있는 강자의 논리, 승자의 논리, 가진자의 논리를 부정해 본 적이 있느냐? 약자를 위해, 패자를 위해, 못 가진자를 위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 물음에 나는 88만원 세대, 한국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이십대라고, 승자독식 사회가 낳은 희생양일 뿐이라고 부끄러운 변명을 해 봅니다.

 

 

 

나는 가진 게 없어서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더 돈 많고 부자인 사람들이 크게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서 가난한 아이들끼리 모여 밥을 먹는 그 모습을 보고, 그 가난한 마을을 보고 가난하니까 더 나누는 삶을 살 수 있고, 나누며 살아야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돈 없는 설움을 느껴 본 자만이 돈 없는 사람의 힘듦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대부분 우리는 가난하기 때문에 그 가난함을 알고 가난한 사람을 더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 콩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콩을 기부하면서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참 많음을 느끼고 또 적게라도 기부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눈보라 속 혹한에 떠는 반달이가 안쓰러워 

스님 목도리 목에 둘러주고 방에 들어와도

문풍지 웅웅 떠는 바람소리에 또 가슴이 아파

거적때기 씌운 작은 집 살며시 들춰 보니

제가 기른 고양이 네 마리 다 들여놓고 

저는 겨우 머리만 처박고 떨며 잔다

이 세상 외로운 목숨들은 넝마의 집마저 나누어 잠드는구나

오체투지 한껏 웅크린 꼬리 위로 하얀 눈이 이불처럼 소복하다. 

                                                              『성자의 집』박규리

 

 

 

이 책 안에 <시, 소설 안 읽고도 여태껏 잘만 살았다고? 문학은 '사람답게' 사는 길을 비추는 거울이야!> 교사 이상대씨의 글 안에 있는 위 시를 보며, 자신의 집을 양보하는 개가 사람인 나보다 낫구나 싶었습니다. 


 

 

제대로 밥벌이 할 수 있는 그 날이 오면 적은 돈이라도 꼭 기부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번 돈으로 떳떳하게 매달 일정금액을 후원하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읽고 있는 많은 책들이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는 제가 부끄럽지 않은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보통 책 리뷰 글을 올릴 때면 밑줄 그은 문장들을 함께 적어 올립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런 문장들을 다 적어 올리면 한 권의 책이 될지도 모를 양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게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의 다양한 필자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연대, 소통, 협동, 나눔의 정신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회구성원들이 그런 정신을 나누어 가질 수 있을때에만 우리 모두가 다 같이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만원으로 살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것을 찾고 계신다면 저는 꼭 이 책을 사서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여러번 읽으시길 권합니다. 이 책을 읽고 당신이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고통 해소에 연대할 수 있다면 당신과 우리 사회는 조금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득 책이 읽고 싶어질때 제목이 마음에 드는 에세이를 하나 골라 읽곤 합니다. 연말 그리고 새해, 앞으로 펼쳐질 새해보다 이미 지나간 한 해에 대한 후회가 가득한 밤에 이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저에게 못 가본 길은 교직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열심히 가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선 길이지요. 가던 길을 포기하고서 돌아오는 과정에서 참 이리저리도 헤맨지라 아직 새로운 길에는 채 도착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박완서 선생님처럼 꿈꾸던 비단과 실제 획득한 비단, 가본 길과 못 가본 길을 비교해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어떤 길을 가던지 간에 못 가봤다는 그 이유만으로 저 역시도 못 가본 길을 더 아름답게 여길거라 생각합니다. 그 길에는 오랜 세월 환하게 꿈꾸고 열심히 노력한 내가 남아 있습니다. 같은 꿈을 꾸며 추억을 쌓았던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 중 일부는 교직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만, 진정 아름다웠던 순간은 저마다의 교사상을 품에 안고 교사의 꿈을 꾸던 그 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에세이에는 박완서 선생님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 책을 읽다가 오솔길로 새버린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이 산문집을 발견하고 주저없이 주문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교과서에 실린 『그 여자네 집』과 함께『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만 읽었습니다. 소설을 잘 읽는 편도 아니고 더군다나 한국소설은 읽은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정작 엄마는 이 책을 안 반기고 제가 실컷 잘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하 



그러고 보니 유명한『남한산성』도 안 읽은 대신 김훈의 에세이 『자전거여행』,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는 읽었구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공지영의 수도원기행』을 옛날에 읽고선 요새는 공지영의 에세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더 즐겨 읽곤 합니다. 소설가 이외수 님의 에세이도 더 즐겨 읽고요. 





저 개인적인 취향도 있겠지만 요즘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책들은 에세이로 분류되는 책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처럼 읽기 쉬운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요? 베스트셀러는 당대인들의 정신적 풍속도를 보여주는 지표이면서 독서 대중들의 욕망적 성격을 함축한다고 합니다. 지금 대중들은 지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는 책, 삶에 용기와 힘을 주는 책, 유명한 저자들의 인생과 삶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는 책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봅니다.

 


어려운 책이든 읽기 쉬운 책이든 자신에게 필요하고 좋은 구절을 만날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완서 선생님께서도 "독자가 책에 밑줄을 긋는 것은 그게 명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읽을 당시의 마음상태에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책이든 좋습니다. 여러분이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꺼내 지금 당장 읽어봅시다.^^ 

못 가본 길에 대한 후회 대신 힘차게 앞을 보고 걸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문장을 꼭 찾아 밑줄 팍팍 그어 봅시다. 좋은 문장 꼭 찾아 손에 쥐시고 행복한 2013년 되시길 바랍니다.(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올해는 블로그 이웃도 많이 생기고 책도 많이 읽고 서평도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