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큰곰과 작은 물고기 ㅣ 나린글 그림동화
샌드라 니켈 지음, 나일성 그림 / 나린글(도서출판) / 2023년 4월
평점 :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큰곰과 작은물고기'를
만나봤어요.
책 표지에 있는 시무룩해 보이는 몸집이 큰 곰과
책을 옆에 끼고 안경을 쓰고 있는 똑똑 박사 같은
작은 물고기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축제에서 곰은 상품으로 가장 커다란 곰인형을
가지고 싶었지요.
하지만 곰은 커다란 곰 대신 어항 안에서
살고 있는 아주 작은 물고기를 받게 됩니다.
작은물고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곰은
샌드위치를 만들 때도, 산책을 할 때도 물고기를
집에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계속 생각해요.
결국, 산책에서 집에 돌아온 곰은 물고기한테
말합니다.
"미안해, 물고기야, 넌 여기에 살 수 없어."
작은물고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곰이 여기 살 수
없는 이유를 구구절절하게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의연하게 말을 받아주는 물고기의 모습이 귀여워요.
생각할 거리를 함께 던져주면서 말이죠.
곰은 작은물고기에게 우린 공통점이 없어서
같이 살 수 없다고 말해요. 물론 겉으로 보이는
크기, 색깔 등의 공통점이죠.
하지만 곰의 말을 들은 물고기는 곰과 비슷한 점을
한나씩 하나씩 찾아냅니다.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전혀 달라 보이는
대상과도 비슷한 점을 찾아볼 수 있어요.
물고기는 겉보기에 작은 어항 속에 살지만
큰 세상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책의 힘인가요^^)
큰곰은 몸집도 크고 큰 것을 좋아하지만
오히려 작은 어항 속에 갇힌 생각을 갖고
있진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곰이 작은 물고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깨달음을 얻어 가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마음을 어지럽혔던 걱정들이 사라지자
표정도 밝아졌어요. 큰곰과 작은물고기의
우정이 싹틀 것 같지 않나요?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한없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곰고 작은물고기'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곰과 물고기가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이야기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