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옛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뒷이야기를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담은 책
'팥죽 할머니와 귀신 호랑이'를
만나봤어요.
초3인 둘째 아이가
매우 좋아하는 옛이야기인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뒷이야기
책 표지를 보여주었더니
얼마나 기대를 하는지 몰라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그래서 역시 책은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해야 하나 봐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둘째를 위한
책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동짓날만 되는 병이 돌거나
배곯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만
찾아가 팥죽집을 여는 할머니가
있다고 해요. 그런데 그 할머니가
쑨 팥죽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면
힘이 세지고, 아픈 곳도 싹 낫는다고
하니 신기한 일이에요.
한 나무꾼이 말하길..
팥죽 할머니가 호랑이한테서
오백 년 묵은 아주 귀한 산삼을
얻었다며 이야기가 시작돼요.
팥죽 할머니를 구하려는
마음씨 착한 일곱 녀석으로부터
호되게 혼꾸멍이 난 호랑이는
속병이 나서 기운을 잃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맙니다.
산 것도 아닌 완전히 죽은 것도
아닌 귀신 호랑이 앞에 선
저승사자가 말하기를..
순서를 착각해서 실수를
했다지 뭐예요.
날벼락 맞은 호랑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억울하다며 살 길을
알려달라고 했어요.
저승사자는 실수를 인정하며
귀신 호랑이에게 귓속말로
이승에 있었을 때 가장 큰 잘못을 했던
사람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호랑이를 전심으로 용서하면
지옥 불을 면할 뿐 아니라
잘하면 사람으로 환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주어요.
사람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귀신 호랑이는 자신이 누구에게
가장 큰 잘못을 했을까? 생각하다
불쌍한 팥죽 할머니를 생각해냅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용서를 받기 위해
팥죽 할머니 집으로 찾아 나서요.
초반부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
한 번 읽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는 책이었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옛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뒷이야기라 더 재미있어요.
아이들이 뒷이야기를
각자 상상해 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한 권의 동화로 만들어 놓으니
또 새로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네요.
겁을 주고 두려움에 떨게 했던
호랑이를 할머니는 과연 용서할 수 있을지..
살아생전에 한 번도 사과를 해 본 적이 없는
귀신 호랑이가 불쌍한 할머니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할지를 생각하니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지는
매력적인 책이에요.
할머니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귀신 호랑이의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측은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아이와 마지막 문장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해요.
힐링 되는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