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윤회하고 있다.
고통받는 생명들이 윤회하고 있다.
사람이 누워서 영영 일어서지 못하면
우리는 그것을 죽었다고 부른다.
하지만 완전한 소멸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 동안의 경험이 잠재의식으로 모이고
다른 모체로 이동하여 다시 태어나게 된다.
영혼을 잘 다스린 영(의식)은 맑은 인식을 가지고
더 좋은 곳으리 이동하여 도솔천과 같은
천상계에서 태어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영은
선택하기도 전에 이미 다른 모체로 이동하고 만다.
사람의 모체에서 나기도 하고
사람이 아닌 모체에게서 나기도 한다.
덕이 없고 수행이 없는 자에게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일어 나는 일.
덕이 있고 수행이 있는 자에게 그것은
더 낫고 좋은 곳에 태어나는 일.
물론, 덕과 수행을 완전히 완성한 이에게는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갈망이 없다.
그래서 어떤 모체로도 이동함이 없다.
그의 갈애는 부서졌고,
타오르던 장작은 완전히 연소되었다.
번뇌의 불길은 사라졌고
갈망의 바람도 그쳤기에
완전한 고요만이 있다.
그것은 덕의 완성이며
윤회의 끝이며
있는 그대로의 상태.
이른바 수행의 완성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