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윤회하고 있다.
고통받는 생명들이 윤회하고 있다.
사람이 누워서 영영 일어서지 못하면
우리는 그것을 죽었다고 부른다.

하지만 완전한 소멸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 동안의 경험이 잠재의식으로 모이고
다른 모체로 이동하여 다시 태어나게 된다.

영혼을 잘 다스린 영(의식)은 맑은 인식을 가지고
더 좋은 곳으리 이동하여 도솔천과 같은
천상계에서 태어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영은
선택하기도 전에 이미 다른 모체로 이동하고 만다.

사람의 모체에서 나기도 하고
사람이 아닌 모체에게서 나기도 한다.

덕이 없고 수행이 없는 자에게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일어 나는 일.

덕이 있고 수행이 있는 자에게 그것은
더 낫고 좋은 곳에 태어나는 일.

물론, 덕과 수행을 완전히 완성한 이에게는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갈망이 없다.

그래서 어떤 모체로도 이동함이 없다.
그의 갈애는 부서졌고,
타오르던 장작은 완전히 연소되었다.

번뇌의 불길은 사라졌고
갈망의 바람도 그쳤기에
완전한 고요만이 있다.

그것은 덕의 완성이며
윤회의 끝이며
있는 그대로의 상태.

이른바 수행의 완성에 이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eBook] 계시
노르위치의 줄리안 저/김재현, 전경미 역 / 키아츠(KIATS)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세 신비가인 노르위치의 줄리안이 체험한 하느님에 대한 고백.

하느님께서는 다정다감한 눈길로 그녀를 지켜봐주신다.

"네가 안식을 찾았기 때문에 나는 기쁘다. 실로 나는 항상 너를 사랑해 왔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또한 너도 나를 사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로카드 매트릭스 - 카발라, 수비학, 4원소의 매트릭스 리딩 타로-매트릭스
장재웅 지음 / 물병자리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로카드, 그것은 신에게 내 운명을 묻는 일입니다.


이것은 자력이 아니라 타력입니다.

내 안의 힘이 아니라 내 외부의 힘을 믿는 것입니다.


매트릭스, 이것은 행렬입니다. 개념의 배열입니다.

서방의 카발라와 동방의 음양오행 시스템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타로카드 매트릭스는 그래서 

신에게 운명을 물을 때 알아야 하는

기초 지식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매트릭스는 카발라입니다.


 타로는 그림을 통해서 인간의 내면을 읽는 기법입니다.

그것은 78장의 카드

(22장의 매이저 아르카나 + 40장의 핍 카드 + 16장의 코트 카드) 

로 되어 있는 도구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 모든 것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여기서는 40장의 핍 카드와 4 원소의 관계,  

1~10의 숫자와 카발라의 관계 즉, 수비학의 기초적인 것을 다룹니다.


여러분은 카발라나 수비학, 4 원소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카발라는 중세 유럽에 연금술, 점성술의 바탕이 되는 학문이었습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유명한 과학자 뉴턴도 사실은 연금술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곱 색깔 무지개도 굳이 일곱 색깔인 이유가 뭘까요? 

사실 색깔에 대한 인식은 문화마다 다릅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민족들은 무지개를 30가지 색깔로, 

미국은 6가지로, 이슬람권에서는 4가지로,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5가지로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색깔에 대한 민감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카발라에서는 모든 것을 열 가지 범주에 나눠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상위 3개는 일반적으로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초월적인 것을 나타냅니다. 

하위 7개는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덕목들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런 세계관을 연구에도 반영하여, 

프리즘에도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7가지 빛이 있다고 구분했다고 

미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르헤스도 자기 작품에 카발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알레프라는 작품만 해도 그 단어가 히브리어 첫 번째 음절인데, 

그것은 카발라적으로 공기의 상징입니다. 

타로카드에서는 체계에 따라 다르지만 마법사나 

바보등이 해당할 수 있습니다.


  수비학은 얼마 전에도 뉴스에 나왔지만, 

자칭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비트코인에 수비학적 숫자를 

담아두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이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인지는 

모르겠네요.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 사카모토 나토시일지도요? ㅎㅎ) 

어째되었든, 과거에 수비학은 공공연하게 사용되는 방법이었습니다. 

건물의 너비와 높이등을 수비학적인 의미를 담아지었던 것입니다. 

수비학은 성경에도 그대로 남아 았습니다. 

과학의 시대로 접어든 이후로는 수비학에 대한 열기가 

많이 식어버렸습니다.

 수비학은 기본적으로 피타고라스 학파가 남긴 피타고라스 수비학과 

그 후대에 그걸 새롭게 변형한 네오피타고리안이 있습니다.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타로카드를 선택할 때는 해당 카드가 

어떤 수비학의 영향을 받았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4 원소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4가지 에너지를 말합니다. 

이것은 그리스에서 발전한 원소론입니다.  

하지만 그리스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언급되지요. 

바로 초기불교의 가르침에서 입니다. 

만물이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사대(四大)로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니까야의 코끼리 발자국 비유의 긴경 참고) 

4원소는 또한 요즘에 유행하는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4원소는 물질적인 4원소가 아니라 정신적인 4원소, 

즉, 생각의 4가지 범주, 감정의 4가지 범주, 느낌의 4가지 범주, 

행동의 4가지 범주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바르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질문하고, 신이 답하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일은 무익합니다. 

믿어서 그 사람에 도움이 되면 좋은 일이고, 

믿지 않아서 그 사람에게 손해가 되면 나쁜 일이 되는 것뿐입니다. 

반대로 믿지 않아서 도움이 되면 그것도 좋은 일이고, 

믿지 않아서 그 사람에게 손해가 되면 나쁜 일이 되는 것뿐입니다. 


 신을 증명하려면 인간이 아닐 때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입니다. 

인간은 인간이기에 신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만일 인간이 신이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은 인간입니다. 


 타로카드를 열어서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읽습니다. 

타로카드의 배열은 무작위입니다. 작위가 없습니다. 

작위가 없기에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것, 작위가 없는 것. 

그런 것을 사실 우리는 신이라고 부릅니다. 

저 위에서 군림하면서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지옥으로 쳐 넣는 존재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고대 이스라엘인의 선민사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반대에 있는 것입니다.

 사실 동양적인 시선에서 신을 어떤 물리적이고 

인격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일도 웃긴 일입니다. 

신이란 형체가 있지 않고, 흐르는 에너지이며, 

마치 강물과도 같고 파도와도 같고, 바다와도 같습니다. 

 바다도 신이고 파도도 신입니다. 

강도 신이고 시냇물도 신이고, 연못도 신입니다. 

그래서 신이 아닌 게 없습니다.


 카발라에는 생명의 나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생명의 나무의 가장 높은 곳에서는 생명의 물이 흘러내립니다. 

그 생명의 물은 신으로부터 나옵니다. 

카발라에서는 빛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그릇이 채워지고 다음 그릇으로 채워진다는 

설명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는 물이라는 개념이 더 좋겠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세피라부터 두 번째 세피라, 

세 번째 세피라, 차츰차츰 내려가서 

마지막에 사람이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열 번째 세피라인 

말쿠트에 이르게 됩니다. 

상위 9개의 세피라는 모두 비가시적인 것이고, 

비물질적인 것으로 만져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까 상위 3개의 세피라와 하위 7개의 세피라에 대해 

이야기했었죠? 이것은 또 하나의 구분이 있습니다. 

천상의 삼각형, 도덕의 삼각형, 마법의 삼각형이라고 부르는데, 

상위 9개를 3개씩 묶어서 만들어지는 삼각형입니다. 

카발라의 생명나무에서 도덕과 마법의 삼각형은 물질계에 기초해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상의 삼각형은 유일하게 위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지만, 

영원한 실체를 찾아 나가는 마음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게 전부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자, 이제 정리해보겠습니다. 카발라와 수비학, 4원소, 

타로카드 누가 만들었습니까? 외계인이 하늘에서 떨어뜨렸습니까? 

인간들이 만들었습니다. 

신이란 예측할 수 없고, 작위가 없는 것을 신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신이란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타로카드를 해석해주는 해석자는 결국 상대방의 정황을 파악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 것이고, 

상대방은 도움을 얻기 위해 해석자를 방문하는 겁니다. 

하지만 방문하기 전에 자기 자신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가지고 자기 자신에게 진정한 휴식을 주고, 

자기 자신을 위해 기도합시다. 


사실 신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쉬우면서도 어려운 주제인 명상.
명상에 대한 순수한 관심으로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명료했습니다.
명상을 하는 것을 요체로 하고 있는데,
혜민 스님의 스승이신 문진희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그 가르침은 인도 요가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고요히 앉아 이완한 채로 미간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카르마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카르마란 자신이 저지른 업, 자신이 전생에 저질렀던 업
그리고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는 업으로 나눠집니다.

무의식의 업들을 녹여 내기위해서는 명상을 해야만 하며,
그 외의 방법으로는 녹일 수 없다고 한 부분입니다.

자신이 행한 업은 이 생에서 받고 있으나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자신에게 벌어집니다.

그것은 숙명, 곧 운명의 업이라고 저자는 설파합니다.


명상은 업의 고리를 끊는 해방구이며,
인간의 몸에 있는 열가지 문 중에서
유일하게 영원으로 갈 수 있는 문은
눈썹 위에 있는 문.
곧 미간에 있는 문으로
이 문만이 영원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고 저자는 설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간 명상법보다도 부처의 명상법인
호흡관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으로
수행법에는 사람마다 더 잘 맞는 것이
저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무튼 이 명상하라 책자를 통해
명상에 대해서 더 심도있는 고찰을 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페미니즘 - 인간의 조화로운 새 지평을 위해
이충현 지음 / 물병자리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다시, 페미니즘 - 8점
이충현 지음/물병자리


 요즘 페미니즘 논란으로 세상이 씨끄럽다.

 이 책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 속에서 서로가 자신의 옳음만을
주장하고 있는 이런 시대에,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정말 페미니즘이란
무엇인지, 여성성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남자라는 프레임과 여자라는 프레임 속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동안에는
이기기 위한 논쟁을 하고 있을 뿐, 진정한 대화는 그 속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성이란 무엇인가? 받아들임이다. 그 받아들임은 무조건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정한 여성성은 받아들임으로 그치지 않는다. 받아들임이후에
창조의 과정이 있다.

 여성에게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새로운 생명체가 창조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남성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남성은 생명체를 창조하는 대신에
사상을 창조한다. 위대한 정신은 남자에게 창조된다. 부처님과 예수님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여성성도 중요하고 남성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전에 더 본질적으로
논의 되어야 하는 주제가 있다. 바로 사람이다. 여자도 사람이고, 남자도 사람이다.
사람이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철학적으로 규명되어야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
한꺼풀 더 깊숙히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남자가 여자를 찾고, 여자가 남자를
찾는 것은 사람의 본능적인 부분이다. 그것만으로 사람답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렇게 된다면 동물과 차이가 전혀 없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인품이라고 부른다. 인품은 사람의 됨됨이이다. 만일 표면만 사람이고
행동은 동물같은 남자가 있다면 그가 하는 행동은 동물 같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표면만
사람이고 행동은 동물같은 여자가 있다면 그가 하는 행동 역시 동물 같을 것이다.

 그러므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는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야 한다.
인간다운 인간이 모였을 때에 비로소 페미니즘, 곧 여성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

 여성성에 대한 논의는 남성성에 대한 논의와 직결된다. 여성성을 파악하려면
남성성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한다. 둘은 칼로 물베듯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어떤 조각상을 보는데, 그것을 왼쪽에서도 보고, 오른쪽에서도 살펴보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궁극적으로 여성인권운동이 될 수 밖에 없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과 사회적 지위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다. 
그만큼 약자로서 살아온 세월이 길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이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였다. 
앞으로는 낮이 길이가 짧아질 것이다.

이는 동양철학으로보면 양에너지가 극에 달했고, 
앞으로는 음에너지가 차오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주의 에너지는 앞으로도 순환한다.
양에서 음으로, 음에서 양으로.

그리고 이제 양에서 음으로 에너지는 흐르기 시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