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개발자로 몇 년을 일하다 보면 단순히 ‘코드를 잘 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실력 있는 개발자는 많지만,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는 많지 않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월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 책은 단순한 ‘리더십 책’이 아니라,
개발자라는 전문직이 조직 내에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가에 대해
매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입사 후 첫 90일’에 대한 전략이었다.
많은 리더십 서적이 거시적인 이야기나 추상적인 태도에 머무르는 반면,
이 책은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 적응하고, 관계를 만들고,
성과를 내는 법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내가 막 리더 역할을 맡았을 때
가장 막막했던 바로 그 시기를 다뤄주니, 공감과 함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는 방향을 얻게 되었다.
또한 월 라슨은 기술과 비즈니스 사이의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기술적 탁월함이 조직의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
팀원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위해 리더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설명할 때는,
마치 나에게 조용히 조언해주는 선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의 말미에는 국내 CTO 9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이 또한 매우 유익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각기 다른 환경에서 활동하는 기술 리더들의 실제 경험을 통해
‘리더십’이라는 개념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론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잇는 구성 덕분에, 책의 무게감이 훨씬 커졌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
리더십은 정해진 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여정’
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나 같은 테크 리더의 길을 고민하는 사람, 혹은 팀을 이끌게 되었지만
스스로 확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탁월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