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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ㅣ 생각하는 숲 12
T. S. 엘리엇 지음, 악셀 셰플러 그림,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주머니쥐 할어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고양이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
익살스러운 그림을 통해 아이들은 고양이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
제목만으로는 전래동화같은 느낌을 주지만 전혀 색다른 고양이이야기랍니다.
처음 책을 읽었을때 어..? 뭐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아니, 내가 이 책에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였거든요.
그래서 한참을 읽다가 맨 뒤페이지로 책장을 넘겼답니다.
작품 설명을 보고 작가 소개, 옮긴이의 말을 통해서 진정 저는 이 책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어떤 책은 제목만 보고도 알 수 있는 책이 있고, 어떤 책은 그림만 보고도 알 수 있는 책이 있고, 어떤 책은 읽다 보면 알 수가 있기도 하지요.
이 책은 뒷페이지부터 읽고 가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그건 다른 무엇보다도 이 책이 엘리엇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유일한 시집이고, 어쩐지 사람과 비슷하기도 하고, 고양이답게 비밀스럽기도 한 고양이들의 사연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고,
그리고,,,뮤지컬 '캐츠'의 바탕이 되기도 한 책이라는 점입니다.
캐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이기에....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 캐츠는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지만 동시에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도 하답니다.
어떤 점이 다른지는 직접 책을 읽어보면 아실 것 같아요.
이 책을 옮긴이는 이 책에 대해 명랑한 고양이 시들을 읽다 보면 평소 어려운 시를 쓰던 시인이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시를 썼다는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 합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고양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을 상상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고양이 이름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구요...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어 친근한 고양이... 하지만 그 고양이들에게 일일이 그만의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지는 못하는게 현실인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또하나의 즐거움을 발견했어요.
책을 읽다보니 어느덧 제가 책 속의 고양이들이 되어 있는 거였어요.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대단히 독창적인 마술사 고양이...비우지 말고 제 마을 잘 들어 주십시오. 미스터 미스토펠리스는 모든 마술을 혼자 힘으로 발명했습니다.
책 41페이지에 보면 나오는 내용이랍니다. 미스터 미스토펠리스를 보면서 전 울집 둘째 딸을 생각하기도 했어요.
사실 전 마카비티라는 정체불명 고양이가 되고 싶기도 했답니다.
법을 비웃을 수 있는 범죄의 달인, 마카비티...하지만 언제나 현장에 도착해 보면 마카비티는 거기에 없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고양이 이름 맞추기 게임도 하구요.
주변의 고양이들을 보면서 직접 이 책에 나오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독특한 고양이 이름짓기도 했답니다.
이런 점들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끼는 또다른 즐거움인 것 같아요.
독특하고 신기하지만 웬지 낯설지 않는 책...이게 바로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의 매력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