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극이 사라진 날- 잔잔히 스며드는 전쟁의 아픔 경극은 옛 역사 이야기나 전설들을 춤과 연기로써 펴려 보여주는 중국의 전통 극예술입니다. 경극이 뭔지 잘 모르는 딸아이는 처음 이 책 제목을 보더니.. "엄마 경극이가 어디로 사라졌어?" 했답니다. 아이에게 경극을 설명해주고...아이는 아~~한국무용과 비슷하구나 하네요. 연필로 그리고 잔잔하게 색을 칠한 화풍이 무엇보다 가슴에 잔잔하게 파고듭니다. 그리고..이야기.. 아주 조용히 우리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제 귓가에 맴돕니다. 우리의 옛 그림을 보는 듯..그리고 그 그림속에 사람들의 대화가...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하나 둘 시대적 배경도 이야기 해볼 수도 있구요. 아직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기에는 어린 딸들이지만.. 경극의 잔잔한 감동은 느끼는 듯 했어요. '난징대학살'이라는 일로..경극을 좋아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전쟁 속에서 가족들은 헤어지고...다시 만나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는 작가.. 아주 잔잔하게 우리에게 전쟁의 아픔을 알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