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원 화실 비룡소 창작그림책 35
이수지 글 그림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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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명원 화실-화가가 되고 싶어요

 

도토리 신랑에서 세며느리가 나오는 얘기를 읽다가 승아에게

승아야..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물었다.

울 승아 " 난 화가가 될거야"

왜?

"화가는 마음놓고 그리고 싶은대로 그릴 수 있잖아"

화가가 되고 싶다는 승아처럼 나의 명원 화실은 작가이수지 님이 되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 마음이 담겨져 있다.

 

짙은 파란색으로 그려진 아이  하지만

노란색 빛이  아이 마음에 희망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승아는 표지가 좀 낯선지 선뜻 책을 읽어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몇일을 두고두고 책장에 꽂혀있다가

승아가 화가가 되고 싶다길래 넌지시 읽어주었다.

책 표지에 작가가 왜 이 책을 썼는지 마음이 담겨져 있다.

"진짜 화가를 만나 그림의 길로 들어서서, 누군가에게 따끔따끔한 느낌을 주느 그림책을 만들고자 애쓰고 있는 중입니다"

 

표지를 보며

승아야..이 아이가 이곳에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

승아(이젤을 가리키며)..엄마 이거 말이야.. 그런데 이게 뭐야?

어 이젤이야..그림그릴때 종이를 여기에 세워놓고 그린단다.

승아" 어..엄마 나 이거 봤어. 우리 어린이집에도 이런거 있어. 여기에 그림 걸어져 있어" 한다.

"나도 나중에 화가가 되면 여기에 그림 그리 수 있어" 하고 묻는다.

"당연하지 화가가 되지 않아도 이젤에 종이  올려놓고 그림 그릴 수 있어" 했더니

'정말" 하면서 좋아라 한다.

"승아는 이젤이 있어서 이렇게 그림 그릴 수 있으면 무엇을 그리고 싶어"

했더니..

응  내가 그리고 싶은거..아마 이 아이도 자기가 그리고 싶은걸 그렸을거야"

그게 뭔데?

"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자기가 그리고 싶은건데..."

"그래..그럼 승아는 뭘 그리고 싶어"

"응..난 이젤이 있어봐야 알겠어. 있어야 무얼 그리고 싶은지 알지."

"그래..승아도 이젤 생기면 그리고 싶은거 많이 그려"

하구선 책을 읽어주었다.

오늘도 내 그림이 맨 처음으로 뽑혀서 미술시간이 끝나고 교실뒤 벽에 그림이 걸린 아이

"엄마 우리 어린이집에서도 그림 그리고 내 그림이 뒤에 걸린적 있어"

여러아이중에서 짙은 남색으로 그려진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의 그림을 가리키며

"엄마 애 그림이 뽑혔나보다" 한다.

"어..왜 애 그림이 뽑혔다고 생각해"

" 응 (그 그림을 가리키며)이 그림엔 집도 이런것들이 많이 그려져 있잖아  이렇게..하면서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원을 그린다.

이런거 어떤거?

집이랑...다른 그림에도 집이 그려져 있잖아 했더니

아니 집이랑 나무랑 ' 다른 그림에도 나무 있는데 했더니

아니 잘봐..집이랑 나무랑 구름이랑 해랑 다 같이 이렇게 그려져 있잖아..한다

그러니까 뽑히지..다른 애들은 집이랑 나무밖에 없고 또 집이랑 해밖에 없고..하면서..이렇게 다 있어야 뽑히는 거야 한다.

 

진짜 화가가 되고 싶어서 진짜 화가를 만나려고 화실에 다니기 시작한 나

하지만 화실에 있는 진짜화가는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바가지만 그리라고 합니다.

 

요 책을 다 읽고 바가지를 하나 갖다 놓고 승아랑 승린이랑 바가지를 그려봤어요.

바가지를 다 그린 승아..엄마 이젠 뭐 그려?

응 바가지 또 그려봐..

했더니

왜? 책에 나오는 화가 선생님도 바가지만 계속 그려보라고 했잖아 했더니

싫어..왜 바가지만 계속 그려야돼..난 내가 그리고 싶은거 그릴거야..하면서 컵을 들고오더니 컵을 그리기 시작하는 승아..

 

새학기가 시작되고 화실에 가지 못한 나에게 별안간 날아든 소식

화실이 없어졌다는..

나는 너무나 놀라 당장 화실로 뛰어가지만 진짜 화가와 명원화실은 없습니다.

진짜 화가에게서 생일선물로 받은 카드를 보며

내 그림도 누군가에게 이런 따끔따끔한 느낌을 줄 수 있을까요? 정말로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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