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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마음
김준호 지음, 김윤이 그림 / 교육과실천 / 2025년 4월
평점 :
하늘이와 함께 태어난 '나'는 하늘이와 늘 함께 해요.
하늘이는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 받으며 맑게 자라나지요.
하지만 하늘이는 커가며 조금씩 변해가요.
친구들의 나쁜 말과 행동을 따라하더니 점점 더 제멋대로 행동합니다.
'나'는 하늘이에게 멈추라고 소리치지만 하늘이에게는 닿지 않아요.
하늘이의 거친 말과 행동은 점점 심해지고,
'나'는 하늘이를 멈추게 하기 위해 있는 힘껏 소리칩니다.
'나'의 목소리가 하늘이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이요.
하늘이가 왜 친구들의 나쁜 말과 행동을 따라하게 되었는지는 책에 나와 있지 않아요.
아마도 하늘이가 변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었겠지요.
하지만 작가는 하늘이가 나쁘게 행동하게 된 이유나 과정을 보여주기보다는
하늘이와 늘 함께 하는 '나', 마음의 소리에 초점을 둡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선한 양심, 순수함의 힘을 보여줍니다.
하늘이가 마음의 소리를 듣지 않을 때는 어두운 빛으로 그려져요.
원래 하늘빛이었던 하늘이도 점점 어두운 색으로 변해가요.
폭력은 주위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망가뜨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해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직면하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양심에 찔리는 일이라면 바로 멈추고 상대를 나의 모습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넌 원래 맑은 아이야.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
언제나 네 곁에 있고 싶어.
너를 지켜 주고 싶어.
학교안팍에서 폭력과 괴롭힘이 참 많이 일어나요.
태어날 때부터 폭력적으로 태어나는 아이는 없을 거예요.
하늘빛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니까요.
그 마음에 새겨진 선한 형상, 존귀함이 있으니까요.
이것을 일깨워주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꽃이 아무리 밟히고 꺾여도 여전히 꽃인 것처럼
아이들이 가진 존귀함과 소중함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못된 행동으로 삶이 어그러진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면 좋겠어요.
이 책이 아이들로 하여금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독서지도안이 있어서
아이들과 읽고 활동하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선한 마음을 일깨워 이끌어주는 참 좋은 그림책,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만나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