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주의보 -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초등 읽기대장
이경아 지음, 김연제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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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할 때마다 휴대폰으로 경고가 뜬다면?

숨기고 싶은 이야기와 솔직해야 하는 순간이 부딪힐 때

마음에서 들려주는 양심의 소리가 휴대폰 알람처럼 울린다.


 

유리에게는 장애가 있는 동생이 있다.

사랑하는 동생이지만, 가족들의 관심이 모두 동생에게만 향하니

유리의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들이 서운하기만 하다.


수영장에서 만난 지원이와 친해지지만

동생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길에서 우연히 만난 동생을 모른척한다.


유리의 거짓말이 쌓여갈수록

휴대폰의 경고 알람이 거세진다.

유리 마음 속 양심의 소리가 휴대폰 알람이 되어 유리에게 경고하고,

계속되는 거짓말로 인해 친구인 지원이와는 멀어진다.



감추고 싶은 비밀, 나를 알아주지 않는 가족,

멀어져가는 친구들,

막 십대에 접어든 유리가 헤쳐나가야 할 현실은 거센 물결같다.


하지만 유리에게는 엄청난 능력이 있다.

수영 선생님이 일깨워주신 바로 '포기하지 않는 능력.'


거짓말로 인해 모든 것이 일그러지고 회복 불가할 것 같지만

유리는 포기하지 않고 결국 양심의 소리를 택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리처럼 누구나 말하고 싶지 않거나 혼자 견디고 있는 일들이 있다.

꼭꼭 숨기고 거짓말로 감추는 건 결국 나 자신에게 가장 힘든 일.

언젠가 드러나게 되었을 때 

그동안 감내해온 힘겨운 시간은 온데간데 없고 거짓말만 보여진다.

 

진실한 관계를 위해 상대방에게 나를 어떻게 솔직히 드러내는 것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진실을 말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 있는 선택은

오히려 관계에서 신뢰와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은 감추고 싶은 비밀을 가진 십대 아이들의 심리와 그 선택에 따른 결과들을 통해

친구와의 진실한 관계, 가족간의 사랑, 나 자신에게 당당한 태도 등

중요한 배움과 가치를 보여준다.


열 두 살에 접어든 딸아이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랩북에 독후감을 쓰고는 자기 책장으로 가져갔다.

아이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거짓말주의보>,

초등 중고학년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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