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관한 이야기

커다란 집 - 2025 볼로냐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6
박혜선 지음, 이수연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1월

집을 갖고 싶었던 한 곰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많고 많은 집들. 

하지만 곰의 집은 없어요.

곰은 집을 가지면 행복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열심히 정말 열심히 일만 했고, 결국 곰은 집을 갖게 됐어요.

하지만 집이 생긴 행복도 잠시,

다른 이들의 집과 비교를 하니 곰의 집은 너무 초라해 보였어요.

그래서 곰은 집에 물건을 채우기 위해 또다시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집은 점점 온갖 물건들로 가득 차지만, 곰은 행복하지가 않아요.

곰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커다란 집을 사고, 그 집에 온갖 화려한 것을 채우면

과연 곰은 행복해질까요? 

집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안식처예요.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거의 누구나 내집 마련을 목표로 하게 되지요.

하지만 자기 집을 갖는 것은 참 쉽지가 않아요.

​물론 평생 자기 집을 갖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도 있고,

집을 서너 채 가지고 자산으로 운영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집이 있다고, 또는 집이 많다고 과연 정말 행복할까요?

​곰은 행복하기 위해 집이 필요했지만 집을 채워도 채워도 곰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공허해졌어요.

결국 집안을 비우면서 오히려 곰은 자신이 원하던 집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요.

참 행복을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집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눈에 보이는 건물로서의 집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에 따라 집은 새로운 가치를 가질 거예요.

이 책은 각자의 집, 각자의 공간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가져야 할 마음이 무엇일지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내가 무언가에 몰두하는 사이

미처 보지못한, 지나쳐버린 삶의 소중한 순간이나 사람들이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해주는 참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