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 말은 날개달린 그림책방 52
가지꽃 지음 / 여유당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니까 내 말은

가지꽃 그림책, 여유당 2023


사랑스러운 필명, 가지꽃 작가님의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책 <그러니까 내 말은>!

구름 위를 걷듯 꽃 위에 있는 소녀와 토끼가 너무 예쁘네요.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일지 가늠이 안 돼요. 꼭 책을 열어보고 싶게 만드는 호기심 가득한 제목입니다.


책을 펼치면 커다란 꽃 속에 들어간 아이가 말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꽃을 입어.


꽃을 입는다니 무슨 얘기일까요?


그러니까 내 말은...

한때 꽃이었던 옷 말이야.”


아하, 그 꽃!

아이의 말처럼 정말 내가 입고 있는 옷은 한때 꽃이었어요!


아이가 책에서 말하는 유리컵, 종이, 바람, 물, 전깃불...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것들이지만

본래의 실체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많은 손과 과정을 거쳐서 변형되거나 가공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작가는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어떻게 우리 곁에 와 있는지

때때로 생각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지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수고와 노력으로, 오랜 시간에 걸친 손길과 연단으로 

세상이 주는 선물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책을 보며 느끼게 됩니다.


세상은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의 것이며

세상에 만들어진 모든 것은 그 쓰임에 알맞게 바뀌어 나에게 오고 있음을,

그렇게 세상의 모든 생명과 물질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생각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그러니까 내 말은>을 만나게 되어 참 기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