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스콜라 창작 그림책 37
윤여림 지음, 이진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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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윤여림(지은이), 이진화(그림), 위즈덤하우스 2022


 뜬구름이라고 하면 보통 ‘뜬구름 잡는다’는 말처럼, 이뤄질 수 없는 허상 같은 것이 떠오르는데, 이 책 표지의 제목인 뜬구름은 몽글몽글한 구름이 가득한 것이,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손에 쉽게 잡히지 않는 귀여운 상상일 것만 같다.


 책을 펼치면 밝고 다채로운 색깔과 다양한 그림, 알록달록 무늬가 책 한가득 나타난다. 글을 읽으며 뜬구름이 간 곳은 어디인지, 누가 등장하는지, 또다시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는지 쫓아가다 보면 이전에 본 적 없던 신비롭고 이색적인 상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장면마다 나타나는 열쇠 구멍은 이 신비로운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문 너머로 또 다른 세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궁금증, 상상력, 가능성이 끝없이 일어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열쇠 구멍이 가득한 장면을 통해서 우리의 상상과 창조의 힘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상 삶이 그렇다. 어떤 사소한 일이나 만남을 계기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이나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상상 속으로 즐거이 빠져보도록 하는 동시에, 가보지 않은 길, 낯설고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말고 호기심을 가지고 문을 열어보라고 얘기하는 듯하다.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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