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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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친(positive) 제목. 전 이날을 위해 2025년을 살아왔따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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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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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쓰는 후기입니다.

이금이 작가의 소설 <슬픔의 틈새>는 일제강점기의 폭력 속에서 고국을 떠나야 했던 이들의 삶을 그린다. 낯선 땅에서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며 살아남아야 했던 사람들의 쓸쓸하면서도 찬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인공 단옥은 공주 다래울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탄광 노동에 징집된 아버지를 따라 화태로 간다. 든든한 장남이자 단옥의 오빠 성복은 큰돈을 벌겠다는 꿈을 품고서 화태에 도착하기도 전에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믿음직스러웠던 장남의 부재 속에서 단옥네 가족은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와 함께 낯선 땅에서 새 삶을 이어 가려 하지만, 영 녹록지 않다.

화태에는 비슷한 처지의 조선인뿐 아니라 가난한 일본인 탄광 노동자들도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단옥은 친구 유키에, 진수 등과 만나 우정과 사랑을 꾸리며 화태에서 잘 적응해 나가지만 그것도 잠시, 일제의 또 다른 강압은 가족과 친구를 다시금 갈라놓는다. 사할린에서 광복의 순간을 맞이했음에도 이 곳에 살던 많은 이들이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해야 했다.

짧은 생애 동안 단옥의 이름은 세 번이나 바뀌었고, 국적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는 단옥 개인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전쟁과 식민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가족과 영영 이별해야 했던 수많은 1세대 한인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디아스포라 문학은 늘 고독과 상실의 기운으로 가득하지만 동시에 꿋꿋하게 삶을 이어 가는 이들의 힘을 드러내기에 더욱 마음을 끈다. 한국인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이 작품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의 마지막 권으로 출간된 만큼,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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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고쇼 그라운드
마키메 마나부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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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청춘. 푸릇푸릇한 한자의 뜻 그대로 현실도 반짝반짝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이 단어엔 어쩐지 고뇌와 서글픔이 서려 있는 듯하다. <8월의 고쇼 그라운드> 속 두 단편은 전통과 적막이 어우러진 교토를 배경으로 어린 남녀의 사소하고 보잘것없지만 은근히 빛나는 일상 속에 갑자기 찾아든 작은 변주를 이야기한다.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은 교토의 겨울 마라톤, <8월의 고쇼 그라운드>는 동 지역의 여름 야구라는 익숙한 스포츠를 매개로 청춘의 한 장면을 포착한다.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

1학년 후보 선수 사카토는 별다른 부담 없이 마라톤 대회를 관전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몸 상태가 좋지 않아진 선배 대신 출전하게 된다. 놀라울 정도로 길치라서 처음 달리게 된 마라톤 코스에 심한 압박감을 느끼지만, 도망칠 구멍은 없다. 사카토는 시합의 마지막 주자로 나가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가 시간과 공간이 뒤섞이는 신비한 경험을 한다.


<8월의 고쇼 그라운드>

청년들은 대도시 또는 새로운 경험을 위해 교토를 떠나가고, 남은 청년들은 ‘8월의 패자’라고 불린다. 연휴 휴가 계획을 짜다가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교토에 오게 된 구치키는, 절친 다몬의 권유로 급조된 야구팀에 참여하게 된다. 목표는 우승. 매일같이 결원이 속출하는 이 우당탕탕 아마추어 팀에 구원자처럼 나타나는 일행이 있었으니……! 구키치는 이 인연과 경험을 통해 마음 속 불씨를 비로소 켜게 된다. 실패투성이일지라도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건 덤.


잘나지도 못하고 특별하지도 않은 때에도, 그때만의 빛과 온기 그리고 소중한 인연이 분명 있다는 걸 다시금 실감한다. 


여름과 겨울, 교토의 계절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낸 묘사도 인상적이었고, 달콤쌉싸름한 청춘의 이면을 특별한 전개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에 감탄했다. 역시 나오키상 수상작은 다르구나 싶다. 요즘 유행하는 자극적이고 도파민적인 요소는 없지만, 잔잔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일본 소설 특유의 부드럽고 희미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스럽게 읽을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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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수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윤시안 옮김 / 리드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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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박물관 때부터 팬이었어요 ^ㅡ^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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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5
아야노 교 지음, 김예진 옮김, 우케쓰 원작 / 리드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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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실이 밝혀지는군요 그림 퀄리티도 점점 높아지고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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