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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자의 케케묵은 일기장 - 310일, 5대륙, 19개국 세계여행을 기록하다
김다연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4월
평점 :
310일, 5대륙, 19개국 세계여행을 기록하다
평소 여행에세이를 즐겨찾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 김영하작가의 여행에세이를 읽고 해외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더더욱 커졌다. 그래서일까? (나만의 여행 방법이지만)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 주구장창 읽어본다.
무튼, 이 책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생인 저자가 휴학 후 2015년 1월이후 310일(인도 49박50일, 산티아고 순례길 30박 31일) 동안 머나먼 타국을 여행하며 기록한 일기장을 다듬어 출간한 여행에세이다. 말 그대로 여행 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손으로 작성한 일기장을 재구성한 글이기 때문에, 기억에 의존한 기록보다 더 생생한 감각을 좇아볼 수 있었다. ⏤대단하다⏤ 게다가 월별 여행 일정표, 여행을 떠나기 위해 대학생으로서 거금의 경비를 모은 방법, 치안이 취약한 국가 내에서 안전하게 다니기 위해 단단히 노력했던 정보성 노하우(보안카드 관리법)들도 중간중간 함께 수록되어 실용적이기까지 하였다.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차 잠잠해지고, 다시금 건강해질 미래에 기나긴 여행을 떠날 분들께 충분한 도움이 될 것 같다.
평소에 일기도 잘 안쓰는데 여행가서 쓰겠냐만은 이번기회를 통해 여행을 가게된다면 좀 더 많은것을 보면 좋겠지만 일기나 짧은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나에게 할애해야겠다.
"누군가의 솔직함이 담긴 여행 일기장, 훔쳐보고 싶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