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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 이성복 아포리즘, 개정판
이성복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평점 :
시에 대한, 예술에 대한, 삶에 대한 잠언
박준 시인은 '매일매일 안주도 없이 이성복과 기형도 같은 시인들의 이야기로 찬 소주를 마셨다.'라고 말하였다. 그런 이성복의 911개 아포리즘 - 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 - 으로 이루어진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한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우회적인 대답으로 나는 나 자신에게 매 순간 죽어야 한다고 타이른다. 이때 죽는다는 것은 '언젠가 나는 죽어야 한다'는 명확한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지금 살고 있는 이 삶을 죽는 그날의 내가 되어 바라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굳이 읽을 필요가 없고 책을 들고 딱! 펼치는 부분부터 읽으면 된다. 한 번에 끝까지 읽으려 하지 말고 아껴서 읽되 두고두고 읽으면 좋다. 나중에 문학동네에서 휴대하기 좋게끔 핸드북으로 한번 출간해주면 차~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