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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평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가지
13년도쯤 저자가 출간한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은 20대들을 위한 책이라면, 이번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은 저자가 느낀 가장 찬란했던 30대의 시간에 대해 기록한 에세이다. 예전에 강연을 들었었는데, 너무 큰 기대를 했는지 실망을 했었다. 이번 에세이도 긴가민가했지만 일단 읽어보기로 하였고 다행히(?) 너무 괜찮았다. 밑줄을 치고 싶은 문장들이 도입부터 시작되니 설렘을 멈출수가 없었다. 이런 설렘을 간직한채 이외수와 베르나르 무라카미의 신작을 예약구매해야지!
사실 이 책은 남녀 구분 없이 전 연령대에서 읽어도 좋다. 밑줄칠 연필과 포스트잇이 있다면 말이다. 확실한건 정여울 작가는 개인적으로 책(텍스트)으로만 접하기로~
"자기 자신을 포기한 삶에서 벗어라나."
- 시몬 드 보부아르
* 후생가외 [後生可畏] : 이제 자라나는 어린 사람이나, 修養(수양) 과정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두렵다는 말. ≪論語(논어)≫ 子罕篇(자한편)
* 사당오락 (四當五落) : 하루 네 시간만 잠자면서 공부하면 대학 입학에 성공하고 다섯 시간 이상 잠자면 대학 입학에 실패함을 이르는 말.
* 페르소나 [persona] :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 마음의 표정'
<등장하는 책/시>
1. 오은 시인 <이력서>
2.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p45
3.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p45~46 : 남성의 미모가 환대받지 못하던 19세기 말 런던배경.
4. 레나타 살레츨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
5. 무비 스님 <무비 스님 직지 강설>
6. 앤서니 스토 <고독의 위로>
7. 전혜린의 수필 <먼 곳에의 그리움>
8. 헤르만 헤세 <데미안> p123
아무도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더 소박한 집, 더 작은 자동차, 더 검소한 옷차림에 만족하며 지내지 않았을까. 아무도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나이나 외모에 집착하기 전에 책을 한 권 더 읽고, 영화를 한 편 더 보고, 일기를 한 장 더 쓰고, 손 편지를 한 통 더 쓰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페이지 : 25 |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순간이야말로 내가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순간일 것이다.
페이지 : 37 |
수많은 소셜미디어에 전시되는 자아의 멋진 이미지를 가꾸고 수집하느라 정작 우리에게는 내 마음의 안부를 물을 여유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페이지 : 46 |
상황이 바뀌어야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니다.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내 관점이 바뀌어야 진정으로 삶을 바꿀 수 있다.
페이지 : 61 |
프랑스 작가 라퐁텐은 운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가끔 자신이 피하려고 했던 바로 그 길 위에서 운명을 만난다고 '정말 이것만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라고 생각하던 그 일을 천직으로 삼게 되었다는 사람들 또한 많다. 페이지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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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농부는 자신이 결코 그 열매를 보지 못할 씨앗을 심는다." - 키케로 페이지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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