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의 기록 -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TBWA(뜨바와)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모든 기록의 쓸모에 관한여 쓴 에세이. 읽으면서 박웅현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읽고서 쓰고, 듣고서 쓰고 보고서 쓰고, 경험하고서 쓴다."


수백 개의 감각과 기억을 사용하며 한 문장 한 문장 써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고여 있는 우리의 일상을 자극하며 즐거움을 더해준다.


[등장하는 책]

1.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2. 알베르 카뮈  <결혼, 여름>, <안과 겉>, <이방인>, <시지프 신화>

3. 앤 패디먼 <서재 결혼 시키기>

4. 마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 1927년작

5. 샬럿 브론테 <제인에어>

6.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 소설

7. 김상봉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8.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9. 마이클 커닝햄 <세월>, <세상 끝의 사랑>

10. 김화영 <행복의 충격> : 70년대 김화영이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에 유학을 가서 쓴 책.

11. 


나는 내가 잊어버린 아홉 개가, 그러니까 내 머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홉 개가 내 몸 어딘가에'기록'되어 있다고 믿는다.

페이지 : 7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에도 그 줄거리나 주인공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도 그 책을 떠올리면 심장의 어떤 부분이 찌릿한 것은 
내 몸에 그 책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페이지 : 7
"이 책들 때문에 알지 못하던 세계로 연결되었다.
이 책들 때문에 인생의 계획을 바꾸기도 했다."

페이지 : 14
그때의 내가 궁금해서 다시 그 책을 읽는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책을 발견한다. 
새로운 감정으로 줄을 긋는다.

페이지 : 20
소설을 읽으며, 사람을 배운다. 감정을 배운다.

페이지 : 42
내가 이해할 수 없어도,
내가 껴안을 순 없어도,
각자에겐 각자의 삶이 있는 법이다.

페이지 : 51
아무리 원망을 하고 있어봤자 바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바꿀 수 있는 건 이 일을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였다.

페이지 : 52
다행이었다.
너무 늦지 않게 이런 깨달음을 얻은 것은.
몰라서 평생 헤매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읾찍 깨닫고 그 사실을 직시하는 편이 나았다.

페이지 : 66
봄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돌아와 보니 봄은 우리 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다.
- 중국의 시

페이지 : 77
"왜 이렇게 나는 휘청일까.
사소한 상처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나이가 분명 있을 텐데.
울음이 멈추는 나이가 나에게도 분명 올 텐데."

페이지 : 178
여리고 미숙하거나
닳고 바래거나
모든 나이에는
그 나름의 색깔이 있다.
다시 오지 않을 색깔이 있다.
- <시간의 색깔>

페이지 :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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