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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그리고 참 맛있게 글을 쓰는 이기주가 있다.
특별하지 않는 에세이라서
더 특별한 『언어의 온도』
개인적으로,
언어에 대한 풀이는
조승연이 났지만,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건 이기주가 났다고 생각한다.
영화와관련된 해석은
이동진이 났지만, 의미를 부여해주는 건 이기주가 났다고 생각했다.
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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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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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일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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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솔직하기' 참 어렵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한다. '남'을 속이면 기껏해야 벌을 받지만 '나'를 속이면 더 어둡고 무거운 형벌을 당하기 때문이다. 후회라는 형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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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애썼다고, 잘 버텼다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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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파괴될 수 있으나 패배하지 않는다. -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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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순간 우린 살아가는 동력을 얻는다. 어쩌면 계절도, 감정도, 인연이란 것도 죄다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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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건' 가치 있는 일이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볼 수 있고 내 상처를 알아야 남의 상처도 보듬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어쩌면 사랑이란 것도 나를, 내 감정을 섬세하게 느끼는 데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페이지 : 176 |
때로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봐야 하는지도 모른다. 한발 뒤로 물러나, 조금은 다른 각도로, 소중한 것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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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을 갖는다는 건 스스로 멈출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제 힘으로 멈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홀로 나아가는 것도 가능하리라.
그러니 가끔은 멈춰야 한다.
억지로 끌려가는 삶이 힘겨울수록, 누군가에게 얹혀가는 삶이 버거울수록 우린 더욱 그래야 하는지 모른다.
페이지 : 248 |
인간은 얄팍한 면이 있어서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으로 종종 착각한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안도감이지 행복이 아니다. 얼마 못 가 증발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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