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어온다
청민 지음 / 첫눈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2017년첫날

제작년 '브런치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은 청민 작가의 신작 에세이 사랑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어온다(Love can be called by many different ways) 를 선택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빼고 과연 이야기가 될까? 피할 수도 없고 외면할 수도 없기에 어쩌면 사랑은 우리의 일상과 마음을 끌어안는 유일한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내 '사랑'이라는 단어를 통해 그 동안 일시정지 상태였던 메말랐던 나의 감정을 툭툭 건들어준 책이다. 그리고 가족에게 전화를 걸게끔 만들어준 책이다. 

문득 드는 생각은 일상에세이를 쓰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정말 유년시절을 생생하게 또렷이 기억을 해서 글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마치 우리 누나처럼 말이다. 신기할수밖에 없었다. 나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기억이 잘 안나거나 드문드문 영화의 씬처럼 기억만 나는데, 부럽다. 이참에 나도 일기라는 걸 써봐야겠다. 더 나이들어 기억이 감퇴하여 추억조차도 없어지기전에 말이다. 

이별은 어쩌면 술 마신 다음 날 찾아오는 숙취 같아.
페이지 : 75
기억은 희한하다. 이미 다 지나가버린 일인데, 곱씹을수록 커져서 추억이란 이름으로 뒤바뀐다.
그리고 추억은 더해질수록 점점 더 진하게 기억에 남는다. 
페이지 : 92
너무나 평범하고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그들이 결국 영웅이라 불리는 이유는,
아마 자신이 가진 한계를 사랑이란 이름으로 이겨내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나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와 맞서는 엄마 역시 영웅일 것이다.
엄마는 절대 나를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
엄마에게 한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여전히, 아니 영원히 엄마는 나에게 슈퍼맨이다.
페이지 : 126
니가 아프다니까 괜히 내 마음에도 싱숭생숭한 바람이 분다.
페이지 : 130
사랑은 한 편의 영화와 같다.
수많은 이름의 사랑 중, 남녀의 사랑만큼 치열하고 열렬하며 사랑스러우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또 어디에 있을까
페이지 :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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