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안바다 지음 / 푸른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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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사라져버린 메마른 계절 가을에 추천하는 여행에세이.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시대, 어디로도 떠날 수 없는 지금 우리는 집콕생활에도 한계가 찾아왔다. 이처럼 지치기도하는 환경을 바라보며 여행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 에세이 나와 당신의 작은 공항』 사실 공항이라는 단어를 보고 설레였던 건 사실. 여기에서 말하는 작은 공항은 바로 우리의 집(현관, 거실, 침대, 화장실, 창고, 서재, 거울, 냉장고, 발코니)이다. 상상을 못했던 생각이다. 역시 브런치 대상 수상한 작가의 위용인가. 무튼 저자는 “작은 공항” 현관에서 출발해 발코니에서 끝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무튼 재밌는 여행기다. 기억나는건 나도 지난 제주한달살기 이후 집을 방문했을때 도어락고장으로 수리공을 불렀던 기억이 난다. 참 착했던 도어락이었는데


“공간이 협소하다고 우리의 상상력마저 협소해지는 건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 #나와당신의작은공항챌린지 하고 싶어졌다. 언제든 갈 수 있었지만 단 한번도 제댜로 떠나본 적 없었던 그곳으로 우리 다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마음껏 공상하고 싶을 때는 구석에 놓인 의자로, 당신의 냄새가 그리울 때는 작은 침대로, 누군가의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할 때는 조명이 만들어낸 빛과 그림자 속으로, 용기 있는 체념과 포기가 필요한 날에는 발코니로, 잘 구워진 위안의 냄새를 맡고 싶을 날엔 주방으로. 우리의 거주지는 그렇게 특별한 것 없는 생활이 차곡차곡 쌓여서 관계를 만들어낸 소중한 삶의 풍경이다. 그 풍경으로 우리는 매일 떠나고 매일 도착한다." - 안바다


"상황은 점점 나아지리라 믿지만 이번 사태로 모두가 깨달은 사실이 있다. 우리의 형편이나 의지와 무관하게 어디론가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모두에게 이 여행이, 아니 여행법이 필요하다. 가장 익숙한 공간인 집을 낯설게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어디든 여행지가 될 테니. 이로써 매일 아침, 나와 당신은 작은 공항을 통과해 여행을 떠난다." 


피터 얀센스 엘링가(Pieter Janssens Elinga) - Room in a Dutch House,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말은 단지 문학적 비유나, 불가피한 상황에 대처하는 소극적 태도의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어딘가로 '떠나는' 적극적인 행위의 표현이다. 


✓사물에 대한 태도는 곧 세상에 대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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