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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 당신이 무엇을 겪었든 당신을 붙잡아줄 말들
우혜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8월
평점 :
당신이 무엇을 겪었든 당신을 붙잡아줄 말들
이 책은 지난주에 출간한 원더걸스 출신의 방송인 겸 통번역가 혜림이 쓴 첫 에세이다. 아! 이제는 작가시니 저자 우혜림 이라고 불러야겠다. 북커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관련 에세이지만, 그 속에서의 관계, 인연에 대해 처녀작이 맞나? 생각할정도로 글들이 모두 예쁘며 감성적이며 그 속에 힘 있는 문장들까지 있었다.회사와 계약만료로 삶에서 여전히 헤매는 중인 불완전한 모습조차 껴안게 만든, 사랑과 응원의 의미에 대한 기록이 얼핏 노래 가사 같기도하면서 시같기도하다. 설레임과 더불어 위로까지 받아 당장 필요한 이들(특히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 에게 아무말 없이 이 책을 손에 꼭 쥐어주자.
✓ "아무도 당신의 노력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에도 나는 당신의 수고를 헤아릴게요. 당신의 소소한 성취를 기념할게요. 당신은 잘하고 있고, 잘할 거에요."
✓ "너를 사랑할수록 내 언어에는 특별한 첨가물이 더해지는 것 같아. 단맛이 나고, 입안에서 신경이 간질간질 자극하는 기분 좋은 말들이 가득해져."
✓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깜빡 잘 놓치는 헐렁한 내가 '내일은 너에게 어떤 예쁜 말을 들려줄까' 전날 밤부터 고민해"
✓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됐어요. 침묵이 불편한 게 아니라는 걸. 그 어떤 것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거라는 걸"
"불완전하지만 조금 더 행복할 선택을 하는 것. 그렇게 나는 열심히 헤엄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