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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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결의 사람인가요?”


바야흐로 교양의 시대 3월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생각의 좌표 등 우리 시대에 뼈아프지만 명쾌한 질문을 던져왔던 홍세화(즐거운 ‘아웃사이더’) 작가의 11년 만에 단독 저서 결 : 거칢에 대하여』 를 출간하였다. 장르는 사회과학분야지만 인문쪽에 좀 더 가깝다. 밑줄을 계속해서 그어가며 생각을 곱씹기도하고, 하늘도 이따금 올려보기도 하였다. 


✔️친절과 배려, 환대와 겸손은 손해 보는 일이 되었고, 스스로 나약한 자, 패배자, 낮은 자임을 인정하는 표시가 되었다. 양보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만나고 마주하는 곳곳이 기 싸움의 현장이다. “직장에서 당할 만큼 당하고 있는데 왜 또 내가 당해야 돼?” 이런 심리와 심리가 맞부딪친다. 길거리나 택시 승강장 등에서 일어나는 돌발적 폭력이나 보복 운전은 대부분 양보를 패배나 손해로 인식하는 데서 비롯된다.p58


✔️불안은 인간의 영혼을 잠식한다. 불안 때문에 각자가 나를 어떤 존재로 지을 것인가의 자유를 누릴 수 없다. 결국 인간성을 훼손하는 불안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공적 분배를 통한 보편복지의 확충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 그렇게 더불어 사는 사회, 사회적 연대가 살아 있는 사회, 모두가 소박하게 살지언정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만큼은 지켜주는 사회로 가야 한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연대의 정신과 성숙한 정치다. p229~230


세상의 거친 '결'들이 파도를 치며, 이따금 주체할 수 없이 그 큰 결에 휩쓸려버릴 때에도 한결같이 중심을 지켜온 그의 사유들은 분열로 어지럽혀진 세상에 또 다시 중심을 잡을 나침반으로써 삶의 방향과 결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유시민 작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문/사회 분야 쪽에서는 꼭 읽어야 할 필독 저자의 책으로, 현재 4대 온라인 서점에서 '편집장의 선택', '오늘의 책'으로 선정되엇다. 인문 분야를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 뭘 읽어야 할지 모르는 분들께 추천하고자한다. 지레 겁먹을 필요없다. 어렵지 않게 읽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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