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해도 괜찮아, 쿠바니까
김광일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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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에서 정치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광일 저자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취재-보도와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책임에서 잠시나마 자유를 누리기 위해 쿠바로 떠났다. 고독을 찾아 떠났지만 오히려 그곳에서 만난 인연을 통해 관계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한다. 쉽지 않아 무모했지만, 쿠바라서 괜찮았던 여행을 마음껏 누리고 돌아온 저자의 모습을 보며 나도 2020년 무모한 여행 계획을 한 번 세워야겠다. (메모장을 창을 띄웠다) 


택시 기사가 느닷없이 차를 고속도로 갓길에 댔다. 그러고는 차에서 내리더니 앞족 본네트를 열었다. 차에 이상이 생겼나? 우린 그저 어리둥절해 있었다. 기사는 아무 설명 없이 트렁크에서 장비와 부품을 꺼내와 수리를 시작했다. 문제는 더위가 더 심각해졌다는 점이었다. 시동을 끌 때 에어컨까지 꺼진 탓에 슬슬 땀이 나기 시작했고, 하나둘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사람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놀랍게도 모두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뒤이어 누군가 꺼낸 이 말이 모두의 입에서 메아리쳤다. “괜찮아, 쿠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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