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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책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이소영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9년 10월
평점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꽃 한 송이, 열매 하나에 담긴 지난 계절의 시간과 손길을'
'우리 곁에 있지만 미처 보이지 않았던 식물의 생활을'
책 북커버 뒷부분에 실린 글귀를 보니 학창시절 자연 교과서책이거나 식물도감이 떠오르기도, 아니면 에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각설하고, 우리 주변의 도시 식물을 주제로 오래 관찰하고 그려내는 식물세밀화가 이소영님의 따뜻하고 편안한 글이 가득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 자기전 침대에 누워 읽다보면 포근한 느낌까지 덤으로 받는다. 평소 원예에 관심이 없는 나조차도 읽기 수월했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읽다보니 내지가 오염된 줄알았는데 알고보니 고서의 느낌을 주기 위해 흙물이 번진듯한 디자인을 주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향기도 좀 넣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았다. 내년 달력이 없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신품종 과일과 채소와 버섯> 달력까지 초판 구매자로 덤으로 받았다. 이렇듯 11월도 행복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이 책을 한 권 들고
책 한 번, 나무 한 번
번갈아가며 바라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