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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안아줄게
크리스티나 라모스 글, 레히첼 에스트라다 그림, 박가영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아파서 울고있는 개구리야 내가 꼭 안아줄게
아프지마.
항상 높이 뛰어오르려던 개구리는
나비와 함께 놀았는데,
지금은 뾰족한 바위에 앉아있어.
이번엔 모래위에 앉아서 아프다고 울고있어.
모든것이 개구리를 아프게만 해.
나의 귀여운 개구리야 걱정하지마.
네가 울면 나도 슬퍼져.
귀여운 개구리야
잠잘 때 축축하고, 모래둥지는 딱딱하고..
네가 아프면 나는 잠도 잘 수 없고,
노래도 부를 수 없어.
네가 아프면 나는 수영도 할 수 없고,
춤도 출 수 없어.
오늘은 푹 쉬고 내일은 신나게 놀자.
내 입맞춤이 너를 낫게 해줄거야.
아들에게 청개구리 같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곤한다.
그림 속 개구리는 아들을 보는것같아 읽는내내 감동이 전해져왔다.
한줄한줄 아름다운 노래가사처럼 전해져왔다.
'잠잘 때 축축하겠구나' 라는 말에는
아이 엉덩이가 짓무르지는 않을까,
땀띠가 나지는 않을까 하며 걱정하던 내 마음을 표한한 듯 했다.
읽고나면 매번 어버이 노래가 생각이 난다.
오늘은 아이아빠가 차를 마시다가 이런 이야기를 꺼냈었다.
"앞으로 우리 아들이 살 시대에는 어떤 미래일까?"
"커서 무슨 일을 하면서 힘든 사회생활을 할까?"
하며 걱정을 했다.
나도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아들, 커가면서 너무 힘든일없이
평범하고, 순탄하게, 건강하게 살아야돼~"
하고 혼잣말을 한적이 있다.
말 그대로 한없이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였다.
아이의 모든 아픔을 대신 아파주고 싶고,
아이가 아프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고,
아이를 아프게 하는것은 막아주고 싶고,
아이가 웃으면 같이 웃고,
아이가 울면 부모는 더 울 수 밖에없는
세상모든 부모의 마음을 담은 책이었다.
아이와 책을 읽고나면 한번 더 안아주게 되고,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잔잔한 감동과 마음 깊은 곳
아이에 대한 애잔한 마음까지 담아낸 책이었다.
그림 또한 우리 아이들의 상상속 나라같았다.
아이의 꿈 속을 보는 듯한 아름답고 선명해서
그림을 보며 마음이 맑아지고,
동심에 빠진듯한 행복감이 전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