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담긴 선물 숲 속의 사이좋은 친구들 3
다루이시 마코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동물친구들은 저마다 숲 속 나무들한테 나뭇잎 편지를 받았어요.

' 올겨울은 아주 추울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스웨터를 떠 주시면 좋겠어요 '

다람쥐는 털실이 모자라서 무릎 덮개의 털실을 풀어 느긋하게 스웨터를 짰어요.

토끼는 털실이 한개라서 쿠션 속의 솜을 꺼내서 천천히 스웨터를 짰어요.

멧돼지는 오래된 스웨터를 풀어서 아이들이 잠든 뒤 졸면서 스웨터를 짰지요.

꼬마 쥐는 이빨로 끊어버린 털실들을 하나하나 이어서 부지런히 스웨터를 짰어요.

너구리는 스웨터를 짜본 적이 없어서 책을 보며 애쓰다 잠이 들어버렸어요.

크리스마스 전날 밤 스웨트를 들고 숲 속에 모두 모였어요.

너구리의 뜨다 만 스웨터를 보고 동물친구들은 배에 두르면 좋겠다며 칭찬해주었어요.

나무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하며 스웨터를 선물로 주었고 나무들은 신이나서 가지를 흔들었어요.

 



 

텔레비전에서 연탄을 나누어주는 봉사단체의 따뜻한 사람들을 보았던 기억이 났어요.

비좁은 골목길 높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의 소외된 사람들은 추운겨울 450원하는 연탄한장이 없어서

추위에 입김이 나올정도의 추위를 견디며 살아가는 분들이 마치 나무들을 보는듯했어요.

 

다람쥐와 토끼처럼 여유있게 스웨터를 짜주면 참 좋겠지만,

없는 털실을 채우기 위해 집안의 물건들을 아낌없이 나누어주니 천사가 따로 없는듯해요.

크리스마스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서로 선물을 주며 따뜻한 방에서

보낼 수도 있었지만 동물친구들은 편지 한장에 전혀 고민없이 잠을 설쳐가며 추위에 벌벌 떠는

나무들을 위해 열심히 스웨터를 짜주는 모습이 참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해지는 동화책이에요.

 

어린아들을 위해 읽어주면서도 감동은 엄마인 내가 더 받는 그런 동화책이에요.

이 동화책은 아이 어른없이 모두 읽어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무언가를 느끼며 웃음짓게 하는 책이에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 가족들의 겨울옷 장만해주고픈 마음만 들었었는데,

점점 추워지고 이제 곧 겨울이 오는데 작은 물건이나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좋은일에 꼭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를 키우며 이런 따뜻한 동화책을 읽어보니 어려운 사람에게 내가 가진것을 조금이나마 나누어주는 마음을

아이와 함께 올 겨울에는 무엇이라도 찾아서 할 수 있는 것을 꼭 실천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동물친구들처럼 우리 사회에도 나눔이 당연시 된다면 추위에 연탄걱정, 먹을걱정없이

적어도 배부르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분들도 늘어가고 진정으로 행복하고 뜻깊은 크리스마스가 될것같아요.

아이에게 좋은 인성동화로 읽어줄 수 있고 책을 읽어주는 부모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푸근해지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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