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몇년전에 읽었던책을  책모임 추천도서 덕분에 다시 읽게되었다. 내용이 가물가물했었는데. 새책을 다시 읽는 기분이었다.. 이몹쓸 기억력은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나이가 들어감에 쇠퇴하는 기억력에 좌절한다.

 

지금 다시 읽어도 제목과 내용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이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행복이다.

민주주의 표상인 자유 평등 이런 거창한 담론보다도 우리 삶의 목적은 한마디로 행복..불행하기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행복할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해야는게 맞다 .하지만 삶에서 늘 행복함을 느끼기란 쉽지가 않다. 때론 살아 내야한다 는 어휘가 딱 어울리다 싶을정도로 삶이 녹록치 않음을 깨닫게 된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이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억압하는  본질적 한계를 가지기에  우리는 늘 행복할수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늘 투덜 대고 살수는 없지않는가.

 

 "행복" 이 개념은 결코 내가 미래에 다다야할 것. 성취 해야하는 미래의 어느지점에 있는것이 결코아니다.지금 이순간 책을 읽고 나눔을 가지는 이순간.. 하다 못해  살랑거리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침대에 느긋하게 누워 있을때, 사장님 부재시 점심시간에 누리는 자유에도 행복감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행복을  개념적정의가 아닌 조작적 정의로 접근해야한다고 한다. 내가 행복하려면 구체적

어떤시간에, 무엇을 하는시간에 행복한가를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야한다

 

작가는 예를 들어 호텔의 화이트 침구와 조명을 예를 들며,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시트와조명을을 바꾸면서도 큰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아주사소해보일듯한 수첩 계속 바꾸면서도 행복을 느낀다고한다. 사소하지만 , 내가 결정할수 있는 행위에서 자유와 행복을 느낀다는 것.

 

나의경우에도 명품백을 산다던가 사치품을 사는것보다 ,소소하게 소비하는 행위에서 큰 행복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나역시 최근 화이트 시트로 교체하고, 사각거리는 소리와 매끈한 감에 즐거워하며, 행복 별거 있니 하며 친구에게 전화했던일이 생각나며 고개를 끄덕여본다

 

몇년전에는 얼굴만 안보면 목소리와 글솜씨 달변가인 김갑수씨 책과 강연에 흠뻑 고무되어, 그라인더와 드립커피. 커피 강좌까지 들었었다..

김정운작가가 주장하는 그 리츄얼을 카피하고 싶어서..리츄얼이란 반복하는 행위 즉 습관과 비슷하지만, 감정이 따라다니는 사소하지만 즐거워지고 그행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수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김갑수의 지구위의 작업실 이라는 책을보며 지하에 그가 차려놓은 줄라이홀을 가보고 싶고, 나도 그렇게 따라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었다.

사진작가 윤광준, 김갑수, 김정운교수는 아주 절친이다.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 늘 망사스타킹을 말하고 , 여인을 말하는것도 똑 같다.

괴짜들이면서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라, 그들이 말하는게 설득력있다

말하자면 행복에대한 뜬구름 잡기의 개념적정의가 아니라 , 오늘 하루 행복한 시간은 얼마였나, 어떤 순간이 행복한지, 어떻게하면 즐거운지 .. 명확하게 자기자신한테 질문을 던지고,

정말 내가 좋아하는 행위를 간절하게,두려움없이 미치자 라는 거다

 

내가 읽은 그의 두번째작품도 어떻게 미치지 않을수 있겠니 이다.주로 클래식및 재즈에 대한 그이 해박한 지식을 풀어낸 책이다

 

정말 살아가면서 느끼는 건 놀던사람이 놀줄 안다고,..행복해지려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능력을 개발해야하는것 같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것을 분명히 할것.. 특히나 나이들면서는 사소하지만 즐거운 리츄얼을 개발해야하는건 맞다.

그래서 삶은 끊임없이 배워야하는것 같다..

김정운교수는 안정된 교수직을 버리고 그림을 배우러 일본으로 갔다. 그리고 일어 영어 독어 등 새로운 언어를 도전해서, 일어책을 펼쳐서 비행기에 탑승할거라한다. 만약 옆에 앉은 여인이 아름답지 않으면, 과감히 비행기를 갈아탈것이라며.. 자기 얼굴도 생각해야지..

 

어쨋든 살면서 스스로를 계속 확인해나가는 작업, 관계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의 존재를 확인 하는 일이 중요하다. 처칠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사라지는 동안에도, 아내의 배신에도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를 확인했다지 않는가

 

또 깊이 공감하는 그의 주장에는 ,후회에는 하지 않고 하는것과 하고 후회하는것이 있는데, 전자는 오래가는 반면,후자에 대한 후회는 무척 짧다고 한다.

이말에 이의를 달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내가 나의 삶의 주인으로 살기위해서는 스토리가 많아야 할것 같다. 나에 대해 이야기 할것이 없고, 늘 남의 뒷담화나 하며 사 삶에서 어떻게 내가 주인공일수 있을까

내이야기가 없다면 삶이 재미 없다는 얘기이다.사실 재미라는 개념도 20세기에나 들어서 정의되기 시작했다. 신분이나 계급.친족등에서 개인이 분리되면서 , 개인의 주체성이 부각되고,

그동안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것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행동과 느낌에

대하여 스스로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더이상 조직이나 집단의 이데올로기로는 설명될수가 없다.

 

 

"우리는 생각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려고 생각하는것이다.

언어는 곧 생각이다. 러시아의 언어학자 비고츠키의 말. 생각은 언어에 다라 달라진다.

 

자기가 찾은 작은 즐거움에 대해 가슴 벅차며 이야기를 나누는 삶이 진짜 삶이다.

이런사람들은 남의 감정에대해서도 관대하다, 훨씬 덜 적대적이다. 왜냐면 상대방을 인정하는것이 나라는 존재가 성립될수 있기때문이다.

 

내삶의 콘텍스트에 관한 성찰이 필요하다.제껏 살아왓는데,열심히 살아왔는데, 갑자기 내동댕이 쳐진 느낌이 들때는 내삶의 콘텍스트가 바뀌는것을 모르고 살아서이다

이콘텍스트를 찾기위해 일기를 쓰거나 여행을 하는것도 당연히 권장할 사항이지만 늦으막히 떠난 일본 유학에서 외국어를 익히는것도새로운 콘텍스를 만드는 것일수 있다는것.

 

 

나이들수록 자신들만의 문화적 맥락을 다양하게 만드는것,자신들이 좋아하는 문화를 소비하면서 창조 하고, 나와 즐거운 것을 공유할수있는 재미 공동체를 구성하는것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갖는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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