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사회 -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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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편식으로 인한 생각의 편중을 없애기 위해,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고전, 심리학, 철학, 사회학, 자기계발서 ,경제서적등 다양하게  주문 하려고 애쓴다.

 

이중에서 사회학은 포털이나 뉴스등으로 접하는 사회의 문제들을 fact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

어느 한쪽으로 편중됨이 없이 현상을 전달 해주는 작가의 목소리를 듣고 싶기도 하고, 스스로도

어떤 사안을 두고도 객관적인 눈으로 제대로 문제를 해석할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기도 하다

다.

 

예를들면 , 소설들이 다양한 인간군상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수 있으나, 어찌보면 상상의 세계에만 머무를수 있을 우를 범하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통찰력이 현저히 부족하므로, 현실 세계에서 돌아와 나를 둘러싼 사회현상을 좀 더 냉철한 시선으로 볼수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고 싶다고 할까.

하지만 , 항상 사회학관련 책을 보면 우울해지고 , 비관적이게 된다.

사회학자들이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것 자체가 얼마나 사람을 비관적이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그들의 눈이라면 , 우리가 사는 세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최근 들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단어 ** 사회, 피로사회  승자독식사회 격차사회 부품사회 위험사회 분노사회 감시사회 과로사회 탈감정사회 잉여사회 낭비사회..등등 

여기까지만 해도 온통 희망이라고는 없는 암흑 사회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고도 성장을 이루면서 획득한것도 많지만  잃은 것, 불명예스러운것들도 부지기수다

 

 이 책을 보는 내내 기분나쁘다. 이렇게까지 이해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물론 사회의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 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한 사항들.

일례로, 사람들이 자신과는 다른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에는 냉담하고 , 타인의 고통은 외면하고 철저히 차단한다,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타인에 대한 이해 내지 공감은 배제한체, 같은 취향을 가진, 취미를 가진 사람하고만 접속하고 뭉친다는 것이다.

 

어제도, 오늘도 한결같이 행복,행복 하면서 나의 행복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임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타인을 돌아볼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이, 묵직한 주제는 회피하고, 오늘의 안일을 위해 아니 내일의 솜털같은 행복감을 위해, 가벼운 만남은 끊임없이 한다. 고독할 틈도  없다.

 

맞다, 나의 생활들을 돌아보아도 맞는 얘기다. 강정마을 , 해고노동자, 감정 노동자, 밀양 송전탑.. tv 에서 나오면 쯪쯧하며 혀를 차지만, 그내용을 알아보려고 하지않는다,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않는다.

어떻게 하겠나, 거대한 국가조직에서 미약한 내힘으로는 할수 있는것이 없다라고 자조하며,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고만 마는 극히 소시민 적인 의식 밖에 하지 못한다.

 

이책은 이렇게 나를 속속들이 들춰내기에 , 읽는 내내 불편하고 불쾌하기까지 했다.

그럼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는걸,.. 사람들과 만나서도 물리적으로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지만, 끊임없이 타인과 카톡과 sms 에서 접속하게된 사회를 나의 힘으로 어쩌겠다는 건가,

 

수전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시작했다가 덮어버렸다. 아.. 고통스런 사회를 읽고 싶지않다, 알고 싶지 않다, 사진들도 끔찍했다..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고 싶어진다.

나자신이 아무것도 할수없음을 인정할수밖에 하는 심정으로

 

이책을 읽는내내.. 우리 현대인이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듯 하지만 실상은 모두가 외로운 현실 이라는 점에는 동의 할수 밖에 없었고,

 

타인의 불행을 담보로 나의 행복이 증진된다는 천박성을 벗어나야 무한 경쟁이 내재화되는 ,모두가 불행한 세상이되는것을 막을수 있으므로, 우리는 개인의 고통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어,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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