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 테마로 읽는 역사
소피 콜린스 지음, 성소희 옮김, 임석재 감수 / 현대지성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0가지건축으로읽는세계사

#소피콜린스

#현대지성

#서평단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를 보는 이유가 평생 가보지 못할 곳을 눈으로 즐기는 매력이라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다르다.

혹시 갈 수도 있는 여행지 안에서 의미있는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투어 계획에 포함해서 가 볼 수도 있는거다.

인류의 시초는 동굴이다.

천연의 건축물 안에서 시작해서 점점 다양한 건축물로 발전해 나간다.

이 책은 연대표에 따라 다양한 건축물을 소개한다.

칼라 페이지와 간략한 설명은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고 첨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는 듯 하다.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인류는 그 흔적을 남긴다.

'1부 돌로 만든 인류 최초의 흔적들'

우리의 뿌리가 되는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기자의 피라미드나 스톤헨지는 만나고 싶은 건축물이며,

이집트의 투탕카멘 무덤도 살면서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다.

중국 간쑤성 마제사는 절벽을 파서 만든 건축물로

인간이 어떻게 천연 지형을 이용하여 삶을 살았는지 보여준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도 거대한 크메르 왕조의 유산이다.

지금은 그냥 관광지에 불과하지만,

당시 거대한 문명과 종교적 색채를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모아이는 언제봐도 신기하다.

지금까지도 이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지만,

중세에 들어서면서 종교 시설의 화려함은 더해진다.

왕궁 또한 그렇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그런 면모를 볼 수 있다.

책을 넘기면서

미크로네시아 폰페이나 티베트의 포탈라궁은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타지마할이나 베르사유 궁전은 계획을 세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책 속에 많은 곳은 접근하기 힘든 곳도 있다.

백악관이 1800년, 버킹검 궁전이 1837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오두막이 1845년, 영국 수정궁이 1851년

만들어졌다.

소로의 오두막 복제건물 사진을 보니,

건축물과 문화, 건축물과 인간, 이렇게 연관지어서

문화 유산으로 남겨야 하는 의미를 이해할 것 같다.

그 시대, 그 곳에서 역사는 이뤄졌다.

1945년 뉘른베르크 법원 600호 법정

이런 공간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 법정은 2008년에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북한의 기정동 선전 마을도 포함되어 있다.

국제우주정거장, 1984년 만들어진, 하늘 (저궤도)에 존재한다

경복궁 근정전, 봉정사 극락전도 포함되어 있다.

연표와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그리고 의미있는 건축물이 세계 곳곳에 널려있음을 보게된다.

책을 덮으면서,

여행을 마치는 기분이다.

얇지 않은 책이지만,

우리의 시야와 안목을 넓햐주는 좋은 책임은 틀림없다.

** 서평단으로 협찬받아서 서평을 작성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플라스틱이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플라스틱 이야기 왜 문제일까?
강신호 지음 / 청아출판사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플라스틱이문제일까

#강신호

#청아출판사

#서평단

항상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너무 많은 플라스틱이 주변에 널려있고,

내가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생각보다 많다.

플라스틱, 비닐이 안 좋다는 건 체감적으로 안다.

근데 왜 안 좋은지 따져보긴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신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어서다.

택배, 배달음식 등등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그에 따라 비닐, 플라스틱 쓰레기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점점 유리병 같은 용기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플라스틱 용기, 알미늄 캔등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이라서 문제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인간을 비롯해 생명체에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플라스틱 제품의 첨가제에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이다.

편리성을 위해 안전을 포기한 셈이다.

악순환일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열심히 만들고,

누군가는 재활용을 위해 고민하고,

플라스틱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서 해결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악순환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문제, 이런 원인, 이것이 낳을 수 있는 결과, 폐해를

우리 스스로 잘 인식하고, 깨우쳐야 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다.

**

함부로 버려진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돼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 유해 물질을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이라고 부르는데, 최소한 수년 동안 토양, 물, 공기를 통해 환경 전반에 널리 잔류합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오염물질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해저에 가라앉고, 여기서 새어 나온 화학물질은 주변 생명체에 흡수됩니다.

올바르게 폐기하더라도 문제는 남습니다. 재활용하지 못하고 소각할 경우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과 중금속,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됩니다. 이렇게 오염된 공기와 물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며, 오염물질은 몸속에서 몇 세대에 걸쳐 남게 됩니다.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은 어떨까요? 잘게 부서져 해류를 타고 흐르면서 전 세계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은 미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합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파괴적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는 걸러낼 수 있는 크기의 미세플라스틱만 조사한 것일 뿐 1㎛보다 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가 주는 피해는 얼마나 클지 감도 잡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이 어디까지 흘러갈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

이렇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어떤 사이클로 우리에게 되돌아 오는지 자각해야 한다.

복잡하다고 피하거나,

귀찮다고 내버려두지 않고,

나름의 노력을 다하는 방법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개인들의 힘이 정부나 기업, 그리고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바램도 함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수에서 극우로 - 공화당의 추락과 미국 정치의 위기
김평호 지음 / 삼인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극우에서보수로

#김평호

#삼인출판사

#서평단

요즘 정치적인 내용들이 아주 시끄럽다.

과거 독재 대 민주의 프레임이 더 심플할 수 있다.

그건 인간 본질에 대한 억압에 대한 저항이니깐.

지금의 미국 민주주의를 보면서,

과연 우리는 발전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난다.

트럼프에 대해서도 솔직함과 당당함, 무모함 등이

저렇게 용인되고, 받아들여지는구나 라는 생각에 놀랄때가 많다.

통상 정치인들은 명예와 대의를 그나마 중시하는데,

저렇게도 하는구나 생각하게 된다.

시작은 바이든에게 패한 트럼프가 의회 난동을 벌인 일종의 구데타였다.

의회로 진입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미국 민주주의는 이렇게 타락하는구나

그렇게 보여졌다.

이건 트럼프의 문제가 아니다.

그 저변에 깔려있는 어떤 흐름이 본질이다.

"미국의 보수는 몸집이 크지만 미숙한 집단으로 정체되어 있다'

이 책이 던지는 물음은

공화당으로 대변되는 미국 보수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떤 맥락과 역사속에서 성장했고,

왜 극우의 길을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

공화당과 미국 보수가 극우로 전락하는 건 그때가 피크였던 것 같다.

여전히 트럼프는 재선에 실패하고, 그리고 다시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바뀌지 않고, 예전과 동일하다.

당시에는 불법 세력이었지만, 지금은 집권 세력이고,

세계 평화를 겉으로 주장하던 미국은 각종 전쟁과 분쟁에 참견하고,

돈에 관해서도 장사꾼의 나라로 바뀌고 있다.

중요한 건, 트럼프를 당선시킨 과반 이상의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저자의 생각에는 '미국의 주류 세력 (백인 중산층)의 불안과 위기감이

트럼프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선거에 반영된 결과로 얘기한다.

사실 정치 이야기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짜 뉴스, 정보가 판을 치는 세상에선, 정확하게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보수, 극우에 대한 이 책은 아주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속에서 보수가 걸어온 길들을 되짚어 보고,

현재 시점에서 왜 그렇게 극우화 되었는지에 대해서

차근차근 잘 설명해준다.

'미국이 군사적 패권을 잡으면 자유와 평화와 발전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 것이 "신보수주의"이고 국가를 떼어내면 기업이 경제를 해결할 거라고 믿는 것이 "신자유주의"다.'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양극화와 대립,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지는, 그런 과정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결국 던져지는 질문은

보수 그리고 진보는 현재의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건가

다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거다.

진정 따져야 할 가치와 방향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모두가 정권 장악을 위한 투장이 아니라 어떤 방향성으로 나가야 하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좀 더 이런 논쟁들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불어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민주주의를 작동하게 하는 기본인데, 선거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드는 게 사실이다.

어떤 한 세력이 선거를 통해 집권하고,

잘못하면 그 다음 선거를 통하여 심판 받고

다시 바뀌는 게 민주주의의 권력 이동 원리다.

통상 그렇게 믿고 있다.

선거에 대한 불신은 어려운 부분이다.

두번째로는

미국이든 한국이든,

선거의 양상, 극단적으로 나뉘어지는 선거구의 판도,

미국도 예외없이 몇 개의 선거구가 전체 결과를 좌우한다.

이게 맞는건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된다.

부분의 결과가 전체의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앞으로도 양극화는 쉽게 극복되지 못할거다.

압도적으로 이기는 정당은 쉽지 않을거고,

그렇다면, 51:49 든 60:40 이든

다수당에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어느때보다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거의 소음과 같은 요즘 정치 얘기들을 들으면서,

이 책은 한층 고차원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 같아서

그래도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서평단을 신청해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사촌 레이첼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으로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필립의 시선으로 이 모든 일들을 바로보는 것이 편하진 않았습니다.
필립의 시선이 전체를 조망하는 편안함의 시선이 아니라, 
아직은 미숙한, 사회 경험이 일천한, 조금은 편향된 그런 시선이니깐요.
솔직히, 모든 관계들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필립과 앰브로즈
앰브로즈와 레이첼
레이첼과 레이날디 
그리고 다시, 필립과 레이첼

평범하지 않은 관계, 입장들이 전체에 깔려 있습니다.
개개인의 성향도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님과 그 딸의 의견들이 정상적입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입장에서는 

과연 레이첼이 엠브로즈를 죽였는가
레이첼이 필립도 죽이려고 했는가 
레이첼이 독약을 제조하고 먹였는가
레이첼의 목적은 재산인가
레이첼과 레이날디가 공모하고 작정한 일인가
이 모든 걸 레이첼이 한 건 맞는건지 ? 

이런 물음이 앞서게 됩니다. 

저는 이런 의문보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의 감정을 보게 되었는데, 
그리 공감이 되는 성향이 아니었습니다.

우선은, 앰브로즈
필립의 후견인이자, 아버지이자, 형이자, 조언자, 사실상 필립의 온 세상을 차지했던, -
스물 일곱살의 앰브로즈는 우주 만물의 신이었고, 좁디좁은 필립의 세계에선,
확실히 신적인 존재이자 꼭 닮고 싶은 내 인생의 절대목표. -

그런 앰브로즈는 편지속에서만 등장하죠. 

**
어린 나이에 상갈레티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귀족과 결혼했다가
남편이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결투를 벌인 끝에 세상을 떠나며
아내에게 막대한 빚과 텅 빈 거대한 저택만 남겼다는 구나, 자식은 없이.

상갈레티 백작 부인 = 나의 사촌 레이첼은 분별있는 여성 
**
레이첼의 고통을 생각하면 심히 마음이 아프다.
대단히 지적이지만 감사하게도 입을 닫아야 할 때를 아는 여성.
어떻게 먹고 사는지는 잘 모르지만,
빚을 갚느라 귀중품들을 많이 팔아야 했을거라 짐작한다

**
나는즉흥적인 변덕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기엔 너무나 관습적인 사람.
그렇지만, 결혼의 소식을 전한다. 

레이첼은 생김새, 선량함, 진실하고 애정넘치는 마음씨
왜 하필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여성 혐오자인 나를 선택했는지는 나는 알 수 없다. 

**
해결해야 하는 복잡한 일
돋을 쏟아붓고 있는 것 같다만, 아깝지는 않다. 
**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레이첼에게 긍정적이었다.
그런데 드는 의문은 레이첼이 왜 앰브로즈와 결혼을 했을까?
그렇게 갑작스럽게?
불꽃튀는 사랑이라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앰브로즈의 입장에서는 나랑 잘 맞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지 않았을까 
나한테 걸맞는, 그리고 애정보다는 동정심의 측면이 더 강조된. 

이제 결혼한 지 1년이 되었고, 집 떠나온지 1년반이 되는 상황에서,
편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
내 상황이 무엇 하나 편하질 못하다.
항상 나를 감시한단다.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의사들도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

레이날디가 새로 추천한 -
놈들이 나에게 위험한 꿍꿍이를 품고 있지만 

**
제발 부탁이니 빨리 내게 와주렴
나의 골칫덩이 레이첼이 마침내 내게 일을 저질렀다 
늦어지면 모든 일이 너무 늦어버릴지 모른다
**
그리고 찢어진 종이조각에서

얼마나 오래 그녀가 그 병을 앓았는지 나로선 알 수 없지만
아마 늘 지니고 있었겠지.
지금껏 일 처리를 보면서 맘에 들지 않았던 이유가 상당 부분 설명되더구나.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게 되었단다. 
더 이상은, 감히 내 지갑에 손을 댈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회 닿는대로 캔들에게 경고해서 - 
**
아마도 레이첼의 낭비와 사치
거의 병증이라고 생각될 레이첼의 단점들 
관대한 앰브로즈가 그런 습관이 있는 사람을 비난하다니, 
그답지 않은 일이라고 필립이 생각할 정도로
아마 이 부분이 균열과 불신의 시작이었을거다. 
**
그 다음은 앰브로즈 마지막 편지 (죽기 3개월전)

불안하다,.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단다.
깊은 근심을 안겨주는 레이첼의 단점
무모하게 돈을 써대는 일이 반복되더니
얼버무리면서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보인다. 
처음과는 완전히 바뀐 레이첼의 태도. 

레이첼은 낭비벽이 심하고, 
앰브로즈는 뿌리깊은 병이다라고 생각하며, 
유언장을 작성한다. 

레이날디에 더 의존하는 레이첼과
레이날디와 레이첼을 의심하는 앰브로즈
돈은 그녀의 마음을 얻는 한 가지 방법이다.

저들이 나를 독살하려고 할까
***

개인적으로 앰브로즈의 편지에서 나오는 얘기가 이 책에서는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레이날디가 레이첼을 보는 생각도 편협합니다. 
아니면, 레이첼이 원래 그런 성격일수도.

레이날디는 백작 부인을 위해 모든 일을 처리해주시는 분입니다.
일 문제, 돈 문제, 여러가지죠. 
**
사랑에 빠진 여자는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존심이라고 해야할지, 고집이라고 해야 할지,
여성들의 감정은 남자들보다 훨씬 더 원시적입니다 ?
원하는 것에 매달리면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여자들도 싸움을 할 줄 압니다. 
**
레이첼은 충동적인 여성입니다.  
**
충동적인 마음과 감정 
열정적이고 충동적이어서 
충동적인 여성입니다. 

**
언제나 감정에 좌우되어 행동하죠 
언제나 그런건 아니지만, 남자들은 대체로 이성에 좌우되거든요. 
분별력을 되찾은 걸 보니 기쁩니다 

매사에 레이첼을 대신해서 나서는 데 너무 익숙한 나머지, 
여러가지 고민까지 도맡아 해온 상황이라,
완전히 분리하여 생각해본 적이 없다보니,  
**

레이첼이 충동적인 성향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앰브로즈, 레이날디 모두 인정하듯이)
이 책에서 훨씬 원시적이고, 감정에 좌우되는 인물은 필립입니다. 
물론 레이첼도 그런 성향이겠죠.

필립의 상황, 나이를 따져보면
물불 가리지 않는 그이 성향도 이해는 갑니다만, 
화자로서 전체 이야기를 끌어가는 그의 시선이 내내 답답함을 가져옵니다.
이 답답함이 책을 읽는 내내 고구마처럼 얹혀 있었네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정신을 차린 필립이 초반부에 얘기한 내용입니다.

 "레이첼은 결백할까 그 대답은 연옥에서나 알게 되리라"
"그 이름에서 자유로워질 날이 올까, 40년뒤, 50년 뒤면 그렇게 될까 ?"
"우리 둘 다 똑같은 재앙을 만나고 말았던"
"저질렀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다가 병에 걸려 두 번째로 죽어가는 것은 아닌지"
"자랑스러워했던 앰브로즈와 닮았다는 사실이 파멸의 원인"
"둘 다 실험해본 적도 없는 비현실적이고 내성적인 몽상가"
"혐오하면서 한편으로는 이해와 애정을 갈구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천국이 열리고, 온 우주를 다 가진듯한 기분이 되었다"

다른 남자들 같았으면 - 살아남았을 것이다. 

"그녀가 본 건 내가 아니라 앰브로즈였음을 알아차렸어야 했다"

****
인생을 되돌릴 방법은 없다
되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두 번째 기회는 없다
과거에 했던 말이나 그로 인해 벌어진 결과를 되돌릴 수 없는 건
쇠사슬에 묶여 흔들리던 가엾은 톰 제킨이나 나나 마찬가지다 

그렇다 되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옛날엔 포터닝스에선) 교수형이 집행되었다.
  하지만 더는 아니다.

이 말은 처음과 끝을 장식합니다. 
죄와 벌의 결론 아닐까요 

앰브로즈는 이렇게 말합니다 
**
누구나 결국 저 꼴이 된단다.
피할 방법은 없어.
하지만, 흉악범의 죽음은 이런 꼴이다.
인생을 똑바로 살라고 주는 경고다. 
**
우리 둘 다 똑같은 재앙을 만났다. 
저질렀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며 살다가 
병에 걸려 두번째로 죽어가는 것이 아닌지
그럴지도 모른다
자랑스러워했던 앰브로즈와 닮았다는 사실이
파멸의 원인, 그때문에 절망이.
**
그녀가 당도한 날 저녁 그녀 방문 앞에 서 있던 청년은, 
생일 전날 그녀 방문 앞에 서 있던 청년은, 

돌을 던졌던 아이와 마찬가지로 사라져 버렸다. 
**

사실 이 책에서 따라가아 하지만,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 
필립의 시선과 감정입니다.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저의 경우에는 여성 작가가 쓴 남성 주인공의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물론 저 나이때 저렇게 무모할 수 있지 생각하면서도. 

이 책에는 앰브로즈의 죽음과 상실에 대한 부분이 크지 않습니다.
레이첼이라는 비현실속에 빠졌다가 그녀의 죽음과 함께 빠져나온 
비통한 청년만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책속으로 한바탕 빠졌다가 다시 나왔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사촌 레이첼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껏 ....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세상 남녀가 자기 좋을대로 하든 말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나는 눈도 멀고 귀도 멀어 잠들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 더는 그렇지 않으리라.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p 424-4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