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시대 - 로마제국부터 미중패권경쟁까지 흥망성쇠의 비밀
백승종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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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을 전공으로 배우며, 뉴스를 접하다 보면 눈이 빛나는 순간이 있다. 과거의 역사가 유사하게 반복되는 모습이나, 그것을 발견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일. 또 과거에서는 있을 수 없었던 새로운 변화와 진보가 펼쳐지는 장면 등 배움이 현실에 녹아드는 순간들이다.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과거를 끊임 없이 되새기는 일은 미시적이게도 존재한다. 본인만 해도 매일 밤 하루에 있었던 일이나 과거의 후회를 괜히 되새기곤 한다.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격려이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미련이기도 하다.

찬란하고 비참함을 모두 띈 과거. 거대한 제국의 역사. 삶을 살아가며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하듯이, 국가와 그 국가들이 구성하는 역사도 흥망성쇄를 반복한다. 새로운 국가가 자리잡고 휘황찬란하게 빛나다가 기록으로 한 켠을 차지하며 사라지는 일. 모든 영광이 자리잡을 때에 영원을 기약하지만 아무리 성공한 것들도 영원하지 못한다는 사실. 우리는 그 역사 속에서 다양한 방식의 성공과 그 큰 성공을 나락으로 내모는 실패와 후회를 배운다. 역사라는 것은 매우 거대해서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성공을 위해 시도하는 것들을 다수 내포한다. 이런 방법은 어떨까, 저런 대응은 어떨까. 수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고민 할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국가를 굴리며 선택지를 밟아간다. 우리는 세계와 국가를 구성하는 개체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삶에 주체가 되어 선택지를 밟기 위해 잠시 과거를 돌아본다.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더 나은 미래로 향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어떻게 해야할까.

끊임없는 질문에 잠시 과거를 돌아본다.

이 책은 철저하게 역사서다. 그 역사를 분석할 뿐, 그 어떤 조언도 담기지 않은 날카로운 시각이 담겨 있다. 그러나 모든 역사를 배울 때에 그러하듯, 읽는 동안 우리의 삶을 떠올리고, 살아가는 동안 역사를 떠올린다.

저자의 분석은 순수한 지식으로 조언 없는 지침서가 된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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