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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복합시다 - 102세, 긴 삶의 여정 뒤에 기록한 단상들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21년 12월
평점 :
[우리 행복합시다] _ 김형석 _ 김영사
102세의 저자 김형석 교수의 에세이는 행복을 말하는 제목과 함께 시작한다. 따뜻하고 진한 노랑색의 속지는 책 전반의 사랑을 담은 듯 하다.
이 책은 4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여느 할아버지의 늙어감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치 일기를 읽는 듯 소소한 늙어감의 발견을 전한다.
2부에서는 행복에 대해 논한다. 늙어간 시간 동안 발견한 행복의 가치와 발견, 그리고 그 행복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철학자로서 친근히 설명한다.
그리고는 3부에서 그 행복을 실현 할 과정, 혹은 결과가 되는 사랑을 말한다. 사랑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들려주며 결국엔 사랑이 옳음을 증명해낸다. 존경할만한 어른이자 철학자의 사랑이다.
4부는 이윽고 삶의 의미를 논한다. 늙어가고 그 과정에서 찾고 행복을 찾아가며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발견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논한다. 행복과 사랑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고 사용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늘 어른의 지혜를 듣고싶어했다. 호스피스에서 친할머니를 간병하던 시절 들었던 첫사랑의 이야기와 결혼생활, 신앙생활과 찾아온 지혜들에 대한 이야기가 감명깊고 즐거웠다. 할머니 외에도 다른 환자분이나 간병인 어른들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되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사랑과 행복은 빠지지 않았다.
당시 친할머니의 임종까지 절대적이고 과분한 사랑을 받아 보며 내 인생 처음을 사랑의 가치를 느꼈다. 세상에 바라는 것 없이 사랑을 쏟고 싶은 마음. 그 과정에서 나와 당신이 행복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샘솟았다.
나는 [우리, 행복합시다]에서 저자가 잘 정리된 삶의 가치를 당신에게 전하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느낀다. 사랑이 무의미해 보이고, 행복이 멀어보이는 당신에게. 혹은 너무나도 선한 당신이 지쳤을 때, 이 책이 지지자이자 위로가 될 것이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