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라는 중독
저드슨 브루어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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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천천히 나의 불안을 설명해준다. 아주 가벼운 불안이 서서히 심각해지고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 그 불안에 중독되어가며 결국 불안·공황 장애를 얻게되는 것 까지 차근차근 언급한다. 정신의학 전문의가 이야기하는 불안의 흐름 속에 분명 나의 불안도 존재했다.

 

자기개발서인가, 의학서적인가 긴가민가하며 차근차근 읽어나가다보면 내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중요한 부분에 자세한 사례를 각색하여 여러번 언급하는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손을 잡으며 치료의 방향으로 이끌어준다. 나의 불안을 모른척하지 않고 마주본다. 감정이 사그라들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불안을 바라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것들을 정의하기 위해 전문용어를 언급한다. 쉽게 불안에 관한 의학지식을 얻고, 그것을 발판삼아 불안에 가까이 다가간다.

 

마주보고 다가가서 저자가 이끄는 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해본다.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며 불안함에 휘둘렸던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노력들 중에 옳았던 것을 칭찬하고 바람직하지 않았던 노력들을 잘라내어가며 앞으로 나아간다. 실제로 자기전에 휩쌓이던 불안감이 눈에 띄게 사그라들었다.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친구들로부터 얻을 수 있었다. 나의 불안이 지나치기에 그저 무시하라고 권했었지만 실제로 내가 어떤 맥락을 통하여 힘들어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들어도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게 된 그들은 한 층 따뜻한 시선으로 나의 일상을 배려해준다.

 

불안해 하는 지인을 둔 모든 사람들에게, 불안해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당신은 불안에게 이성으로 맞설 수 있는 힘이 있다.

 

친절한 저자와 함께,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수 많은 독자와 함께 이겨내길 기도한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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