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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크는 곳의 비밀 - 아이의 가능성이 열리고 잠재력이 폭발하는 공간에 관한 모든 것
김경인 지음 / 웨일북 / 2025년 3월
평점 :

'아이의 가능성이 열리고 잠재력이 폭발하는 공간에 관한 모든 것'
표지의 한 부제가 나를 사로잡았다.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공간'에 대한 건 늘 나의 고민이었다.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공간, 늘 늘어만 나는 짐. 하지만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에 짐은 더 늘고, 처분하려니 아까운 생각에 또 쌓아두다 보니 집이 늘 정리되지 못한 상태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 만난 이 '공간 육아' 대한 책은 나의 생각을 좀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신경건축학자인 이 책의 저자는 '공간'을 학습과 발달을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말한다.
부모가 구성하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에디슨, 마리 퀴리, 파블로 피카소의 부모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에디슨의 어머니는 학교에 적응 못하던 에디슨을 위해 집 안의 지하실에 실험실을 만들었고, 마리 퀴리의 아버지는 실험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아버지는 집 안에 작은 미술 스튜디오를 만들어주었다고 하니 부모가 자녀에게 제공하는 집안 환경, 공간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책에서는 아이 방의 평면도 예시, Chat GPT로 구현한 아이 발달에 적합한 공간들 사진들을 많이 제시해주기도 했는데 때로는 이상적인 것 같기도 했지만 곧 학교에 갈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니 어떻게 공간을 설계하고 배치해야 할지 조금 느낌이 오기도 했다.

한편, 재미있기도 하고 안심이 되었던 부분은 바로 '어질러진 방과 정돈된 방'에 대한 부분이었다.
어질러진 방이 얼마나 아이 발달에 방해가 되는지 설명할 줄 알았던 부분이 알고 보니 '어질러진 방'도 아이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감각 발달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뭐든지 긍정적으로 보면 좋게 볼 수 있구나도 싶었다.
물론 그럼에도 방을 정돈해서 정리된 상태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은 굴뚝 같았다.

그 방법으로 하루 15분 정리법! 하루 날 잡고 대청소가 아니라 날마다 조금씩 정리하는 습관 말이다.
언젠가 한 번 초등학생 아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 타임을 갖는다고 한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일주일 동안 쌓인 종이접기 작품들, 여러 장난감, 쓰레기들을 보면서 버릴 것, 안 버릴 것 구분하며 정리하신다는 그 분의 이야기가 이 부분을 읽으며 생각났다.
그래, 정리라는 건 그냥 이렇게 조금씩 틈틈이 하는 거지 싶었다.
책상 위치 하나 바꿨을 뿐인데, 조명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 책을 읽다보니 참 이런 부분이 와 닿았던 것 같았다. 아이에게 자연광을 많이 접하게 하고, 잠잘 때는 암막 커튼을 하는 등 부모의 작은 노력이 아이의 발달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우리 집이 우리 아이가 잘 크는 곳이 꼭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실천해 나가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