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읽기 독립 로드맵 - 6-7세에 시작 초등에 완성
이설희 지음 / 사람in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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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세에 시작한다는 영어 읽기 로드맵이라! 아직 먼 이야기 같기도 하고, 곧 다가올 일 같기도 했다.

이제 고작 알파벳 이름 정도 좀 아는 정도인 네 살 쌍둥이들이지만 언젠가는 영어를 읽게 해야 할텐데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된 책!

마침 저자가 쌍둥이를 키우는 분이셔서 쌍둥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영어에 전혀 자신도 없다는 분이 이렇게 엄마표 영어 분야에서만큼은 박사가 될 수 있었나 싶었다. 공대를 나오셔서 그런지 어찌 보면 분석과 나름 대단한 계산으로 그리 될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이 책은 정말 그야 말로 영어 읽기를 위한 로드맵이 맞았다. 사실 나는 엄마표 영어를 한다고 하고는 있지만 아직 아이들에게 자기 전 영어 그림책 몇 권 읽어주는 것, 그리고 가끔씩 관련 주제 단어들 알려주는 것들이 전부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많은 리더스북, 챕터북들, 그리고 여러 영상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저자의 자녀들인 쌍둥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챕터북, 4학년 때부터는 영어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고 하니... 학원 하나 다닌 적 없이 오로지 엄마표로 일궈낸 것 치고 정말 대단해 보였다.




이 책의 저자는 '읽기'의 기초로 '충분한 듣기'를 강조한다. '적당한 듣기'가 아니다. 충분히 들었을 때 아이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가 읽기로 넘어가는 것! 모국어 습득 원리였다.

아이가 충분한 듣기가 되었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바로 '말하기'이다. 충분히 들었을 때 아이가 어느 순간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을 하는 상황이 온다는 것!

이게 되지 않으면 읽기를 하면 안된다는 것!

반대로 충분히 듣지 않은 상태에서 파닉스부터 배우고, 읽기부터 시작하는 아이들은 영어라는 글자는 읽지만 정작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

EBS 문해력 유치원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어떤 한 남자아이가 한글을 줄줄 읽는데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니 전혀 몰랐던 그 장면. 솔직히 나에겐 그게 충격이었는지 여전히 기억이 남는다.

진짜 눈으로 글자는 읽으나, 머리로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

영어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소리내서 읽을 수는 있어도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건 바로 꾸준함!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아무도 할 수 없을 만큼 꾸준히 하면 그것은 가치가 된다.(p.54)"

"서두르지 마세요. 엄마가 열심히 푸시 하면 당장은 조금 더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잠시나마 영어책을 읽어내는 모습에 뿌듯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아이들은 얼마 가지 못해 '학습'으로 변질된 영어에 지치고,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p.144)"

어릴 적 엄마표 영어를 했던 인플루언서의 블로그를 오랜만에 찾아갔을 때 그 전에 영어를 잘했던 아이들의 모습을 지금은 볼 수 없었다는 것, 엄마표 영어 포기를 했다 하여 궁금했지만 실패한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는 글을 읽으며 어릴 때 당장 영어를 잘 하는 것 같이 보이는 아이를 키우는 건 싶지만, 그 아이들이 커서도 정말 영어를 꾸준히 잘하는 아이가 되고 좋아하는 아이가 되도록 하는 건 쉽지 않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꾸준함'만 있다면 느리더라도 가능할 거라는 믿음!




책 중간 중간에는 '영어 독립 리얼 꿀팁', '영어 독립 꿀 정보'들이 가득했다. 영어책 그림책 목록, 단계별 영어 영상 목록 등등 정말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앞으로 아이가 리더스북, 챕터북, 영어소설을 읽을 때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히 듣기를 통해 시작하여 물밑 작업을 거쳐, 들으며 읽기, 스스로 읽기가 완성되는 4단계 로드맵!

엄마표 영어 걸음마를 걸어가는 나에게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읽기 독립 이야기지만 여러모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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