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의 특별한 육아법 - 정답이 없는 육아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법
니시 다케유키 지음, 황소연 옮김 / 길벗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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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뇌과학에 관한 책은 간혹 읽었던 것 같다. 뇌과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뭔가 알고 싶어지고, 왠지 알고 실천하면 더 똑똑해질 것 같은 느낌 때문일까!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는 '아이를 보다 잘 키우고 싶은, 똑똑한 부모를 위한 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다.



목차를 보고는 처음에는 이거부터 볼까 하다가 1번부터 흥미로운 주제라 1번부터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너무도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되어 있고 흥미로운 주제들이 너무 많아 정말 금방 뚝딱 읽은 것 같다.

일본인 뇌과학자 아빠의 이야기인데 번역도 정말 잘 되었다는 감탄도 하게 되었다고 할까!

책은 두뇌 자체, 학습 관련, 정서 관련, 훈육 방법 등에 관해 큰 챕터를 나누고 세부적으로 그에 따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쓴 책인데 Q&A 형식으로 되어 있어 정말 이해하기 쉽고, 기억도 더 오래남는 것 같았다.

여러모로 반성을 많이 하면서 읽은 책.


아이가 자라면서 정말 많은 규칙 속에서 '여기에서만 해야 돼.', '이건 안 돼.' 이런 식의 말을 정말 많이 하 것 같다. 그리고 그걸 잘 따라야 옳은 거라는 걸 많이 주지시켰던 것 같은데, 규칙을 지나치게 강요하지 말라니... 물론 정도는 있어야겠지만 추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아기에 반항적인 행동이 유독 심했던 아이들 84%가 오히려 강인한 의지와 분별력을 갖춘 아이들로 자라고, 반대로 규칙을 잘 따르던 소위 착한 아이들은 그 중 24%만 그러한 아이들로 자라났다고 한다.

심지어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 규칙을 잘 지키던 아이보다 규칙을 잘 안 지키던 아이들이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지나치게 규칙을 강조하다 보면 참신한 발상이나 아이디어를 내는 기회를 놓친다는 논리인데 내가 정말 어떻게 아이들에게 해야할지 고민이 된 대목이다.


그와 연결해서 창의력은 '어질러진 방'에서 지구력은 '정리된 방'에서 자라난다는 결론! 깔끔한 방에서 자라면뇌 자극이 줄어드는 등 나쁜 영향을 끼친다니 매번 정리하라고 하고, 매번 치우는 내 자신을 또 반성할 수 밖에 없었다.

소위 좋은 환경, 깨끗한 환경, 정리된 환경을 지향하지만 이게 아이에게 득이 아닌 실이 된다고 하니 역시 부모는 배우고 또 배우며 알아가야 하는 것 같다.

물론, 나의 성격과 습관을 고려해서 바꿔가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노력은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육아에서 너무나 중요하게 된 단어, 훈육!

혼내는 것과 훈육은 전혀 다르지만 어쨌거나 '훈육'이라는 건 부모들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참 고민스러운 문제이다. 그런데 만 4세까지는 굳이 훈육을 하지 말라고 한다. 어디까지나 뇌과학의 관점이기도 하지만, 만 4세까지 상대방을 생각하는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생활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이 그것과 관련되 거라면 굳이 훈육해도 소용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훈육을 어떻게 할지는 좀 미루고, 우선은 아이가 만 4세가 될 때까지는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싫증 내는 아이,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 외국어 습득, 아이의 잠자리 위치, 보상 등 그냥 질문만 봐도 궁금해지는 흥미로운 것들이 참 많이 있었다.

뇌과학.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것만큼 흥미로운 일이 또 있을까!

뇌과학, 심리학, 유전학 등 최신 과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육아에서의 어려운 점들과 궁금한 점들을 풀어주고, 구체적인 행동 실천 방법까지 알려주는 책!

뇌과학에 관한 책이지만 육아 서적 중에서 정말 술술 쉽게 읽은 책이 아닌가 싶다. 흥미로워서 중간에 덮을 수 없었던 책!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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