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소리 자연과 놀이 - 아이와 자연이 교감하는 관찰 활동
키아라 피로디 지음, 김문주 옮김 / 파이어스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몬테소리 교육하면 뭔가 정적으로 앉아서 어떠한 작업하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몬테소리는 어떤 인위적인 환경이 아닌 실제 환경을 중요시하기에 일상생활 영역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 철학이다.

특히나 자연세계에서 직접적인 삶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서두를 읽으면서 반성했던 부분은 바로 이거다.

몬테소리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을 자유롭게 풀어주세요. 아이들이 떳떳하게 놀게 하세요. 비 올 때 밖에 나가게 해주세요. 물웅덩이를 발견했을 때 신발을 벗어던지게 하세요." (p.29)

나는 비 오니까 못 나간다고 하고, 신발 젖으니까 웅덩이 조심하라고 하고.... 내가 지향하는 조심성 교육(?)이 사실은 몬테소리 교육 철학이 말하는 자연스러움, 직접적인 경험과는 너무나도 반대된다는 것이었다.

특히나, 밖에 나가는 게 귀찮고 힘든 나에게 아이들과 자연으로 가는 건 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끌렸던 이 책!




자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몬테소리 교육에서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야기한 후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활동을 무려 55가지나 소개하는 책이다.

자연 자체를 경험하고, 자연을 즐기고, 살아있는 생명들을 돌보는 것까지 확장되는 몬테소리 자연관찰 활동들!

꽃, 곤충, 채소, 물, 모래 등 모든 자연이 그 소재가 된다.

현미경으로 이끼 관찰하기, 옥수수 껍질 벗기기, 돌멩이에 물감 색칠하기, 맨발로 걷기, 비 온 뒤 달팽이 만나러 나가기, 돋보기로 곤충 관찰하기, 과일 씨로 크기 비교하기, 과일과 견과류의 무게 비교하기, 과일과 채소 껍질의 두께 비교하기, 사물 표면의 질감 비교하기 등 많은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다.

준비물 자체가 자연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모두 쉬운 활동이었다. 대신 자연의 상황(날씨, 계절 등)에 따라 잘 선택해서 하기만 하면 되는 재미있는 활동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건 옥수수 껍질 벗기기!




최근에 마트에서 초당 옥수수를 사면서 아이들에게 엄마 도와달라 하면서 옥수수 껍질을 같이 깐 적이있다. 그게 생각이 났다. '아, 내가 괜히 한 건 아니었네.' 하며 웃음짓게 만든 이 책의 페이지!

대신 '과정' 부분에서 옥수수를 물로 씻고 나서 알갱이를 어떻게 떼어내면 되는지 보여준는 것까지 나와 있었는데 나는 옥수수 껍질만 까고 엄마가 잘 쪄줄게 했으니 좀 아쉬운 마무리가 되었던 것 같았다.

이제는 이 책에서 배운 것이 있으니 더 잘 실천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었다.

준비물, 난이도, 연령, 목표, 환경, 과정 등 상세하게 사진과 함께 제시된 55가지의 활동들!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하면 엄마도 부담이 없고, 아이와 함께 자연을 느끼는 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게 점점 힘들어지는 요즘 세상. 아이에게 더 넓은 자연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