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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뇌 공부 - 우리 아이 공부 잘하는 뇌 만들기
이에스더 지음 / 시대인 / 2022년 4월
평점 :

아이를 키울 수록 엄마 역시 공부해야 하는 걸 많이 깨닫는 요즘이다. 안다고 다 실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의 발달에 대해 알수록, 더 이해할 수 있고 한 번 더 생각하고 아이를 대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뇌 발달. 부모라면 흔히 관심 가질 수 밖에 없는 주제이다.
학교 현장에 있으면서 교사 연수나 학부모 상담 때문에 이미 뇌 발달에 대한 건 그래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는 정말 꼼꼼하게 알려주어 알았던 것도 다시금 정리할 수 있고, 또 여러모로 깨닫게 해 주는 것들이 많았다.

"뇌 발달에는 아주 단순한 원리가 있습니다. 바로 1층 뇌인 뇌간이 안정적일 때 2층 뇌인 변연계가 잘 발달하고, 2층 뇌인 변연계가 안정적일 때 3층 뇌인 대뇌피질이 잘 발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p.40)"
이 책 서두에서 계속적으로 강조하는 걸 요약하면 바로 이 문장이 아닌가 싶다. 뇌 발달에 대한 책인만큼 학습에 대한 연관성 또한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우리가 몸이 아프면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가 마음이 아프면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듯 우선은 신체와 정신이 편안해야 공부할 수 있는 뇌도 잘 발달한다는 걸 꾸준히 말한다.

일례로 잠이 부족하면 기본적인 생존에 대한 힘이 부치기 때문에 렘수면이 생략되는데, 이것은 곧 낮 동안 들어온 학습 정보를 잘 정리하고 장기기억으로 넘기는 렘수면의 역할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잠이 줄어들고 신체가 힘들면 학습할 수 있는 뇌가 덜 활성화된다는 말이다.
즉, 더 많이 배우고 잘 기억하려면 그만큼 잠도 더 잘 자고 잘 쉬어야 한다는 거다.

또 마음이 불안정해도 마찬가지다. 정서가 불안하면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려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적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행복한 가정을 통해 안정감, 안전감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어찌보면 당연하고, 어찌보면 알고 있던 것이긴 하지만 여러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다시 보니 좀 더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유아 수학교육에 있어서 유념할 점, 기억력 향상을 위한 팁, 집중력 향상을 위한 팁 등 부모들이 알고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과 영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부모가 미리 알아야 할 것들을 정말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여 실천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화내는 엄마는 자존감 도둑'이라는 저자의 표현이 생각난다.
뇌 발달이 꼭 학습과 연결만 시킬 것은 아니다. 아이의 자존감, 공감능력, 도덕성 등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때 꼭 필요한 능력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엄마가 아이를 위해 뇌 공부를 했다면 기본적으로 화내는 엄마부터 되지 않아야겠다 다짐해 본다.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감부터 주는 엄마야 말로 진짜 엄마가 아닐까!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