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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세 몬테소리 믿음 육아몬테 너를 믿어, 너라면 괜찮아 - 몬테소리 교사가 알려 주는 상황별 맞춤 육아
아키에 지음, 박재현 옮김 / 랜딩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영유아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몬테소리'는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인물이다. 몬테소리 여사를 잘 모른다 하더라도 몬테소리 교육, 몬테소리 교구 등은 누구나 알 것이다.
나도 한 때 몬테소리 교육이 너무 마음에 들어 몬테소리 교구도 알아보고 수업도 알아보고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교구와 수업이 아니라 '정신'이라는 걸 깨달았다.
몬테소리. 그 핵심은 정신에 있었다. 어쩌면 이 책의 제목이 바로 이게 아닐까 싶다. 믿음 육아.
이 책에는 믿음, 존중, 관찰, 본보기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온다. 믿음 육아, 존중 육아라는 말이 뭔가 숭고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실 육아에서 아이를 믿는 믿음과 존중하는 마음이 얼마나 실천하기 어려운지 모른다.

이 책 1장에서는 몬테소리식 육아의 기본 포인트를 이야기하고, 2~4장에서는 '떼쓰는 아이', '응석부리는 아이', '정리하지 않는 아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이' 등 실제적인 사례를 짚고, 5장에서는 믿음 육아에 대한 전반적인 철학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부분은 실제적인 상황이 나와 있고, 그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말들이 제시되어 있었다.
오은영 박사님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책에서도 알 수 있듯 부모도 '육아 회화'를 연습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책 역시 예시 상황과 부모의 말이 잘 제시되어 있어 '이 때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구나' 깨닫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냥 '잘 봐' 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여기를 보면서 물을 따르면 흘리지 않고 물을 컵에 따를 수 있지'라고 아이에게 배려심을 담아 말투부터 바꾸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아이에 대한 존중, 배려, 인내 이 모든 걸 갖춰야 가능한 것 같다. 한순간에 부모의 마음과 부모의 말투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부단히 계속 노력하고 연습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 "너를 믿어, 너라면 괜찮아."
이 말부터 아이에게 해 봐야겠다 싶었다. 특히 영유아기일수록 아이의 마음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때로는 그보다 다른 것들이 더 앞설 때가 많은 것 같아 반성하는 시간도 되었다.
아이를 인격적인 존재로 대하기. 단지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발달해 가도록 돕기.
이게 바로 몬테소리 교육 방식을 육아와 잘 접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당장 매일매일 말해줘야겠다. "너를 믿어, 너라면 괜찮아."
<랜딩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