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엄마표 영어 - 흔들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바른 교육 시리즈 16
이민숙 지음 / 서사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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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니멀리즘이 대세다. 그리고 아이들 영어 교육에 있어서 엄마표 영어도 대세다.

그런데 미니멀 엄마표 영어라니?!



시작은 미니멀하게 결과는 맥시멈으로!

부제가 인상적이었던 <미니멀 엄마표 영어>라는 책.

이 책은 세 자녀를 모두 영어능통자로 키운 어느 한 엄마의 이야기다. 아이를 몇 년 가르치고 쓴 경험담이 아니라 무려 20년 이상 지난 뒤에 쓴 소위 '찐' 경험담이라 더 깊이 새겨들을 것들이 많았다.

요즘 5~6년 엄마표 영어, 아빠표 영어를 한 뒤에 책을 쓰는 저자들도 솔직히 많다. 물론 그들의 경험담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가 10년 뒤에는 어떻게 변해있을지는 당장은 모르는 일! 그래서 이 책이 더 와 닿았다고 할까!

그래서 책은 크게 영유아 시기, 초등 시기, 중고등 시기 그리고 그 이후로 나뉘어 있다.



영유아 시기에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듣기와 독서.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어리기에 더 아웃풋을 기대하기 어려워 듣기 마저 포기하는 엄마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말이라는 건 차고 넘칠 때까지 기다리라고 강조한다.

어린 아이의 엄마일 수록 더 길게 보고, 당장의 눈 앞에 보이는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건 나에게 하는 저자의 특별 메시지 같았다.



그리고 첫째, 둘째가 11살, 9살일 때 그리고 막내딸 27개월짜리를 데리고 캐나다로 떠난 저자.

영어 유치원도 다니지 않고, 사교육도 없이 키우며 그 돈 대신 적금을 모아 1년 간 캐나다로 간 거였다. 말이야 간단하지만 연고도 없이 어느 도움도 없이 엄마 혼자 남편을 남겨두고 그렇게 떠났다는 게 정말 대단해 보였다.

나라면 아이들만 데리고 그렇게 떠날 수 있을까. 아니, 나 혼자도 타국 생활은 힘들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그러면서 아이들 학교 생활도 충실하게 돕고, 도서관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음악회, 친구 생일파티, 축제, 그리고 여러 캐나다의 명절 행사까지 정말 모든 것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때 첫째와 둘째는 많은 언어적 성장도 있었다고 하는데, 단지 언어적 능력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다른 캐나다의 수업 방식 때문에 창의력, 협동심을 정말 많이 키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물론,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은 당시 셋째는 한참 한국어를 막 쏟아낼 때인데 오히려 외국에 와서 언어 혼동이 온 건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우리말을 하는 데 침묵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 물론, 아이마다 상황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를 데리고 외국에 가야 한다면 유념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중고등 시기. 이 시기는 사실상 엄마는 퇴장하는 시기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엄마가 일일이 모든 걸 다 해주는 건 말도 안되니까. 그동안 깔아준 환경으로 아이가 스스로 해 나가야 하는 시기이니 말이다.

저자의 자녀는 이 시기에 아이들이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서 첫째는 스페인어, 둘째는 일본어, 셋째는 중국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어라는 외국어를 기반으로 다른 언어까지! 참 부럽기도 하고, 정말 다른 언어와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 또 다른 세계가 궁금하겠구나 싶었다.

엄마표 영어는 기다림, 그리고 인내심이라고 말하는 저자.

엄마표 영어를 통해 세 아이 모두 3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독립적인 아이들로 키운 거라고 말하는 저자.

어렸을 때 어느 정도 최소한의 것을 지켜 가면서 아이에게 환경을 제공해주면 커서 아이가 저절로 스스로 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맥시멈 결과를 낳게 되는 '미니멀 엄마표 영어'!

엄마표 영어를 하는 엄마라면, 시작하려는 엄마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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