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명 영재맘의 육아 스토리 - 행복한 영재를 키운
영재오 교육매니저 지음 / 한국강사신문 / 2020년 5월
평점 :
우리 아이가 영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난 우리 아이가 영재였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영재는 타고나는 거라고 알고 있었기에 타고나는 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는 생각이 컸고, 영재라고 꼭 행복하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과 나 역시 영재가 아니어도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 우리 아이 역시 굳이 영재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읽어보고 싶었다. '영재맘'들은 어떻게 육아를 하는 걸까, 그냥 단지 다른 엄마들의 육아 이야기가 알고 싶었다.
목차만 봤는데도 내용이 정말 궁금했다. 목차에 줄을 그어 본적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목차를 얼핏 봤을 때 '아이 교육의 골든타임', '영유아기'란 단어가 많이 반복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영유아기'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그나마 우리 쌍둥이들이 이 시기이기에 더 늦게 이 책을 만나지 않은 게 감사했고, 앞으로 이 책을 참고하며 앞으로 정말 잘 키워야겠다 다짐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은 영재오 교육매니저 11명 엄마들의 육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다 각각의 아이들이 어땠는지, 영재오 프로그램을 겪으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잘 나와있다.
처음엔 플래시카드, 5분 암시법, 8바구니 활동지 등 모르는 용어들이 나와서 이게 뭐지 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한 명, 한 명 사례를 읽으며 반복되는 부분들이 많았고 그래서 어떤건지 더 이해가 잘 되고 그만큼 중요한 활동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플래시카드'!
플래시카드라는 단어만 알았지 막상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플래시카드야말로 영유아기 뇌 자극에 가장 좋은 활동이라는 걸 알았다. 게다가 수학, 작곡가, 속담, 위인 등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되어야 하는 게 바로 플래시카드! 단어카드와는 다르고 이미지를 1초에 한 장씩 빠르게 돌리면서 두뇌에 자극을 주는 활동인데 이 자극을 계속 주면 뇌세포도 활성화된다고 한다.
11명 영재맘들에게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바로 이 '플래시카드'다.
나 역시 정말 관심을 갖게 된 플래시카드!

그리고 어린이집 교사이기도 하고 어렵게 얻은 아이라 육아가 힘들게 느껴지지도 않았다는 한 엄마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늘 아이에게 웃고 있었고, 나름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지나고 나니 아이가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것이 서툰 아이가 되어있었다는 것이다.
늘 아이에게 웃어주고, 아이가 불안해할까 솔직한 감정을 숨기기도 많이 했는데 그러다보니 아이가 화난 표정을 읽지도 못하고, 그래서 눈치 없이 행동하는 일이 자주 생겼다는 건데 이런 사례를 보고 육아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잘 키우는 것 같은데도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겠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겠구나, 육아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말이다.
그나마 이 엄마는 자신의 아이의 문제를 발견한 후 아이에게 정말 적절한 솔루션을 했는데 그것 역시 참 인상적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와 사진 찍은 후 표정 보여주기, 우는 사진, 화내는 사진, 웃는 사진 인화해서 벽에 붙여놓고 이런 저런 질문하기, 감정카드 일기 쓰기 등 말이다.
나 역시 이런 육아팁들을 보며 문제가 있더라도 정말 잘 해결해나가는 게 중요하겠구나, 지혜로운 방법들이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엄마가 아이를 직접 가르치고 키우는 시간은 영유아기 때 잠깐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바뀐다.(p.86)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때의 엄마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고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육아멘토가 될 수 있는 전문가의 상담의 중요성도 이야기하는데, 나에게는 육아멘토가 딱히 없는 것 같아 한편 고민이 되었다. 나의 육아멘토는 거의 인터넷 검색이 다인데, 이렇게만은 안될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앞으로 나의 육아멘토를 찾는 게 숙제가 아닐까 싶다.
영재는 타고 나는거라 생각했던 나에게, 영재는 어릴 때 어떻게 교육하는지에 따라 아이의 영재성이 개발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알려준 이 책!
아이를 둔 엄마라면 정말 꼭! 꼭!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