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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우리 아기 홈닥터 - 0~6세 아이를 둔 초보 부모를 위해 새롭게 쓴 건강 육아 대백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이번 설 연휴 마지막 날, 밤새 끙끙 앓던 우리 쌍둥이 둘째 아들. 다음 날 병원 열자마자 갔더니 열이 39도.
거기에 쌍둥이 첫째 아들은 결막염, 중이염, 콧물, 기침, 가래....
아이를 키우다보면 참 여러 일들을 겪게 된다지만, 아이가 아플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당황하기 마련이다.
급한 대로 인터넷 찾아보기도 했지만, 말이 다 다르고 어떤 게 정확한 정보인지 찾다 더 불안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 책! <출동! 우리아기 홈닥터>

이 책 하나면 어떤 상황에서든 당황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너무나 기대가 된 책이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각 과 전문의들이 쓴 건강 육아 대백과!
처음에 책을 받고는 엄청난 두께에 놀랐다. 무려 1200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챕터1은 아이의 발달 (신생아기, 영아기, 유아기), 챕터 2는 아이의 건강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감염성 질환, 피부 질환 등등), 챕터 3은 육아 상식으로 이 세상의 모든 건강과 육아에 관한 지식의 총집합서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이고, 최근 우리 쌍둥이들이 걸렸던 것들 위주로 그리고 내가 보고 싶은 것 위주로 체크해 가면서 읽어보았다.

이번에 우리 쌍둥이 둘째가 열이 났을 때는 39도여서 병원에서 체온 재자마자 바로 해열제를 주셨다. 그리고 집에 가서 먹일 해열제를 약국에서 받는데 '해열제 교차복용 아시죠?' 하는데 아무것도 몰라서 참 당황했던 생각이 난다. 그러면서 우리집에 이미 있다고 한 세토펜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이고, 오늘 처방한 맥시부펜은 이부프로펜 계열이라 교차 복용은 2시간 간격이라고 설명해주시는데 참 멘붕이 아닐 수 없었다. '아기가 처음 열이 났나봐요'라고 하셨지만, 내 스스로가 얼마나 무지한 엄마인지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이 책에서 <열이 나요> 편을 보는데 열 나는 기준, 체온 재는 방법부터 해열제 먹이는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 있는데 정말 유용했다. 심지어 해열제를 곧바로 토했을 때, 5분 이상 지나서 토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열제 보관 기간과 장소는 어디인지, 해열제 종류와 먹이는 시간 간격까지...
무엇보다 인터넷에 떠도는 헷갈리는 정보가 아닌 어린이병원의 전문의들이 쓴 글이기에 정확하고 신뢰가 간다는 점이 제일 좋았다.
그리고 질병이나 건강에 관한 것 뿐 아니라 예방접종, 영유아 건강검진, 수면, 영양제 등 각종 육아 상식도 포함되어 있기에 육아 책인데 각종 건강, 질병 정보까지 더해진 아주 훌륭한 육아책이라 생각해도 될 만 했다.

그리고 책 곳곳에 '닥터's advice'가 있는데 몰랐을 법 한 내용이나 헷갈리는 것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정말 좋다.
유용한 내용들이 다 담겨 있는 이 책!
앞으로 두고두고 찾아보면서 아이를 키우게 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정말 꼭 있어야 할 필수책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