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그래요

성민(윤찬준)

그래 그런 것일 것입니다.

처음부터

기쁨조차 없었기에

슬픔도 있을 수 없겠지요.


기다리고 기다렸던

당신과는 달리

아예 기다림조차도

없었을지 모르는 나이기에

그저

우연히 만났다는 것만으로

꿈이

비상할 수는 없겠지요.

하긴 그래요

짧디 짧은 시간속에서

무엇을 낚아올릴 수 있겠습니까.

다만

장난이 아니길 바랄뿐이지요.

오늘도 떨며 도는 세상에서

버려지지 않길 바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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