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지 않는 잠에 빠져들어

윤 찬 준(성민)

치유할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깨어나지 않는

잠에 빠져들고 싶다.

육체의 활력이 멈춰버리고

영혼의 난도질이 멈춰버리고

그러는 가운데

시간마저 멈춰버렸으면.

더 보태면 무엇하겠는가

보탠 만큼 빼지는 것을

밀면 무엇하겠는가

당긴 만큼 끌려가는 것을.

보태고 빼고 밀고 당기는

혼자만의 몸부림이여

그러나 남에게 틀키지 않으려

가슴속에 꼬옥 품고

나는 미끄러져만 간다.

그 미끄러짐의 끝에 무엇이 있을까

당위정 같은 사랑

아니면 영원한 이별

둘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후자가 기다리고 있다면

차라리 지금 이 순간

불투명한 사랑의 화염에

타 죽는 것이 낫으리.

!

나는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움의 금사(金絲) 한올 한올 풀어

애의(愛衣)를 짜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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