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들의 전략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최성현 옮김, 미카미 오사무 그림 / 도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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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나 풀을 접하기 쉬운 약간 시골에 살게 되면서 흔히 눈에 띄지만 관심이 없어 늘 낯설기만 했던 이름모를 풀들과 그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도감류의 책으로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데서 시작했는데, 그 생태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배워가니 마치 조금씩 그들을 사귀고 이해해가는 과정이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다고 느껴진다.

이 책은 얼마전에 주문해 단숨에 읽었는데, 옆에 두고 보고 또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한 바로 곁의 풀들이 겪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들과 나름대로 그것들을 열심히 극복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애정어린 시선으로 관찰되고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방대한 식물학적 발견들을 참조하여 일반인들을 위해 재미나는 이야기로 엮어간다. 적절한 의인화와 심지어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까지... 일본인 특유의(?) 쉽게쉽게 풀어가면서도 얄밉도록 깔끔한 필치로 그려주고 있다.

계속 두고 읽고 싶지만 그보다는 조만간 동생이나 조카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 같다. 혼자보기 아까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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