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열린책들 세계문학 251
서머싯 몸 지음, 이민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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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셴든은 바젤을 관광하면서 2, 3일을 보냈다. 특별히 재미난 곳은 아닌지라 서점에서 이 책 저 책 들춰 보면서 많은시간을 보냈는데, 사람이 천 살까지 산다면 읽어 볼까 싶을만한 것들뿐이었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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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지음, 이민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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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든은 이것이 전문적인 직업 작가와 달리 아마추어 유머 작가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라고 생각했다. 아마추어는 한번 농담을 했다 하면 그걸 계속해서 우려먹는다. 농담과 농담하는 사람의 관계는 꽃과 꿀벌의 관계처럼 신속하고 종잡을 수 없어야 한다. 농담을 했다면 바로 넘어가야 한다. 물론 꿀벌이 꽃에 접근할 때처럼 조금 윙윙거리는 정도는 문제될 것이 없다. 머리가 둔한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그것이 농담이었다고 알려 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셴든은 여느 직업적인 유머 작가들과는 달리 다른 사람들의 유머를 너그럽게 봐줄 아량이 있었으므로 R의 시도에적당히 맞장구쳐 주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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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지음, 이민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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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셴든은 이 지저분하고 정 많고 매력적인 도시에 걸맞게 빈둥거리며 사흘을 보냈다. 아침부터 밤까지 정처 없이 배회하면서 그는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관광객의 시선도, (저녁노을에서 어떤 음악적인 문구를 떠올린다거나 사람들의 얼굴에서 어떤 인물의 단서를 발견한다거나 하는 등) 영감을구하는 작가의 시선도 아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랑자의 시선으로 그 도시를 바라보았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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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그게 전쟁이지. 고급 가죽 장갑 낀 손으로 점잖게 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믿는 건 동네 바보들뿐이리라.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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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걸 전부 잃었어요, 전부 다. 파리에서는 쥐꼬리만 한 돈이라도 벌려고 스페인어를 가르치기도 했고, 아메리카 관광객들을 상대로 Americanos del Norte(북아메리카 말입니다) - 밤거리 안내도 했죠. 만찬 한 번에 거금을 써대던 내가 빵 한 조각 얻겠다고 눈먼 인도 거지처럼 구걸을 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팔목에 다이아몬드 팔찌를 채워 주는 낙에 살던 내가 내 어머니 연배의 노인에게서 옷 한 벌 겨우 얻어입는 처지가 된 겁니다. 버티는 자가 이깁니다. 불꽃이 위로 튀듯 인간은 태어나면 고생을 하게 되어 있지만, 불행이 영원히 계속되리란 법은 없습니다. 때가 무르익었어요. 머잖아 우리의 반격이 시작될 겁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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